’제주갈비전골’, ‘낭쿰 순두부’ 등 신메뉴 선보여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호텔신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올 해 첫 결실을 맺었다.

호텔신라(대표이사 이부진)는 지난 1월 '맛있는 제주만들기' 13호점으로 선정된 '올레낭쿰'에 대해 △메뉴 개발, △조리법 전수, △서비스 교육, △주방 설비 개선 등의 토탈 기부를 제공하여 3일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도 서귀포시 효돈로에 위치한 '올레낭쿰'은 '집으로 들어오는 작은 골목길의 큰 나무'라는 뜻의 제주말로, 방경수(여, 49세)씨가 서귀포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쇠소깍' 인근에서 닭볶음탕, 동태찌개 등을 판매해 온 13평 규모의 소규모 식당이다.

식당 주인 방씨는 생계유지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다가 제주에 내려와 목 좋은 관광지 인근에서 음식점을 시작했다. 하지만 음식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탓에 하루 10만원 이하의 저조한 매출이 지속됐다. 식당 내 단칸방에서 거주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상황이었다.

호텔신라는 주변상권 조사와 식당운영자와의 면담을 통해 13호점만의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해 조리법을 전수하고, 주방 공간 확대와 노후화된 시설물 전면 교체 등 식당 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TF는 지역 주민과 주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메뉴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음식 메뉴를 축소하고, '제주갈비전골', '낭쿰 순두부', '낭쿰 콩비지' 등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

'제주갈비전골'은 전골냄비에 제주산 돼지갈비, 부추, 버섯, 양파, 적채 등의 각종 채소와 당면, 떡 등의 사리를 함께 넣어 풍성함을 강조했다. 호텔신라 셰프들이 개발한 육수와 비법 양념소스를 더해 맛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제주 갈비 전골의 핵심은 육수에 있다. 깔끔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다시마와 각종 채소를 넣은 육수를 개발해 갈비전골의 깔끔하고 깊은 맛을 강화시켰다.

‘낭쿰 순두부’는 최근 외식 시 건강식을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하여 고안한 메뉴다.

13호점의 순두부 요리는 제주산 돼지고기와 영업주가 직접 만든 배추김치를 볶은 후 조개육수를 넣고 끓인 건강식이다. 특히 호텔신라 셰프들이 개발한 비법 고추기름을 넣어 맛의 풍미를 더했다.

'낭쿰 콩비지'는 영업주가 직접 묵힌 묵은지와 제주산 돼지고기를 이용해 옛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콩비지 찌개의 맛을 낸 메뉴다.

13호점의 콩비지 찌개의 육수는 바지락 육수를 사용해 시원한 맛을 내고, 잘 익은 묵은지를 더해 콩비지와 묵은지의 찰떡궁합을 맛 볼 수 있다.


날 ‘맛있는 제주만들기’ 13호점 재개장 행사에는 서귀포시 허법률 부시장, 제주도청 오종수 보건위생과장, 호텔신라 허병훈 호텔·레져부문장(전무) 등 50여명이 참석해 새롭게 재출발하는 '올레낭쿰' 운영자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올레낭쿰' 운영자 방경숙 씨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호텔신라 전문가들에게 배운 것을 토대로 서귀포시의 맛 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호텔신라가 제주도, 지역방송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재기의 발판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2014년 1호점을 오픈한 후 현재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들은 제주도 동서남북에서 보말 등 제주 로컬 식자재를 활용해 각각 특색있는 메뉴를 운영 중에 있다. 올레길 등 제주도 일주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먹거리 여행 코스로도 인기를 얻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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