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김명선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9일 최근 비 날씨로 품질저하와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귤 현장을 직접 방문 현장의 소리를 청취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감귤유통센터를 방문, 감귤처리 현황을 점검하고 농감협 생산자단체 임원들과 함께 최근 감귤 유통 및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감귤수확을 하고 있는 서귀포시 신흥리 소재 김봉원씨 농가를 방문했다.

감귤수확을 하던 농민은 "제주도에서 감귤 혁신 정책을 추진해 출하 초기 감귤 가격이 좋아 많은 기대를 했는데, 비 날씨로 인해 감귤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농가들이 한꺼번에 감귤 수확을 하는 바람에 일손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용호 감협조합장은 "만감류도 불로초를 도입해 고품질 감귤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석 위미농협 조합장은 “성목이식 및 타이벡 등을 더욱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고품질 감귤생산을 위한 기반시설 확대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원 지사는 "비 날씨로 인해 농가들의 어려움을 겪게 돼 마음이 무겁지만 앞으로 농가들과 생산자단체 등이 함께 품질관리 및 유통관리에 더욱 노력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고품질만이 해법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감귤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 유통기반을 만들어야 하고 이에 대한 집중적인 아이디어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최근 잦은 비 날씨로 감귤 수확과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감귤가격이 지난 28일 현재 1만원(10㎏ 기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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