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굴 지역 여울목 게스트하우스, 산방산 용머리해안 지역 호끌락 80번지

▲ 지오하우스 10·11호점 개장행사가 13일 11호점인 ‘사계리 호끌락 80번지’에서 열렸다.
[제주도민일보=고연정 기자] 제주만의 특별한 민박집, 지오하우스 10·11호점이 문을 열었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13일 2차 추가 조성된 지오하우스 10·11호점 개장행사를 대표로 11호점인 ‘사계리 호끌락 80번지’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을리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 관계자, 지오브랜드(지오팜, 지오액티비티, 지오하우스 등)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10, 11호 지오하우스는 만장굴 지역 ▶여울목 게스트하우스와 산방산 용머리해안 지역 ▶호끌락 80번지다.

10호점인 월정리의 ‘여울목 게스트하우스’는 빌레 위에서 밭담에 농사를 짓고 사는 월정리 사람들을 모티브로 한 것이 특징이다.

월정 마을은 오래전부터 특이하게 이중 돌담 구조의 밭담이 있다. 지질 특성상 빗물이 쉽게 빠지지 않는 빌레 지대이기 때문에 밭의 표면보다 낮게 도랑을 파고 도랑을 따라 돌담을 쌓는다.

도랑은 고인 빗물이 내려가게 하고, 도랑 옆 돌담은 빗물에 흙이 휩쓸리는 것은 막아주는 삶의 지혜가 반영된 반전의 물길을 특징으로 한다.

11호점인 산방덕이 설화의 산방굴사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호끌락 80번지’의 칙칙하고 의미 없던 벽면은 산방덕이 설화를 금속 조형물로 예술성을 입히고, 돌담과 지질트레일 안내를 담아 사계지역 지질트레일 홍보 거점으로 재탄생했다.

집 안쪽에는 산방굴사 이야기를 테마로 한 페인팅을 개발해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지역의 지질마을 이야기를 담았다. 밖거리 내부에는 사계지역 지질트레일 지도와 핵심 명소의 액자 사진을 조성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제주의 지질을 테마로 한 이색 숙소인 지오하우스(Geo-House)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오하우스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자원의 속성·구조·형태·문화 등을 모티브로 인테리어·익스테리어를 접목시켜 관광객들이 숙소에서 세계지질공원을 이해하고 지질의 특성을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지질 테마숙소다.

지오하우스는 지질관광 대표상품인 지질트레일과 더불어 관광객의 지질마을 체류를 도모하고, 지질을 색다른 방법으로 느끼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 13일 열린 지오하우스 10·11호점 개장행사 모습.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부터 세계지질공원 제주의 핵심지질명소(만장굴, 수월봉, 성산일출봉, 산방산·용머리해안, 중문․대포 주상절리, 서귀포층, 비양도 등)가 위치한 지역에, 지역민이 직접 운영하는 경쟁력이 취약한 소규모 민박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 초에 지오하우스 6개(1호점~6호점)를 1차로 조성한바 있다.

1차로 조성된 지오하우스들이 높은 호응을 얻음에 따라 지질마을에 지역주민이 직접 운영하면서 경쟁력이 취약한 민박과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5개의 지오하우스를 추가로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에 올 3~4월에 지원대상 숙박업소 모집공고, 5월에 전문 평가위원들의 평가를 통해 선정된 숙박업소와 협약 체결, 6월부터 조성사업에 들어가 지난달 중순에 1차로 7·8·9호점 개장행사를 완료했다.

이날 올해 마지막으로 10·11호점 개장행사를 열게 된 것이다.

‘호끌락 80번지’의 이성호 대표는 개장식 감사의 인사에서 “사계지역에서 지질을 모티브로한 마을 이야기가 담긴 테마숙소인 지오하우스에 선정되고, 오늘 이렇게 다시 개장을 하게 돼서 기쁘다”며 “지오하우스에 숙박하시는 관광객에게 지질공원을 알리고 핵심지질 명소인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홍보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도의 여러 가지 설화가 담긴 지역별 지질마을 이야기를 활용한 지오하우스는 소규모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지역주민의 관광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지질공원을 홍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주관광공사는 앞으로도 이러한 지역밀착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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