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추념식 인사말서 어둠 청산 강조 “새지평 열 전환점 될 것”

▲ 3일 제67주기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67기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4·3이 주는 의미와 가치를 더욱 확대하고 미래세대에 올곧게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3일 열린 4·3희생자 추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로 우리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한다. 3년 후 맞이하게 될 4・3 70주년은 어둠의 시대를 청산하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진정한 4・3 해결의 시점으로 생각한다”며 4・3문제 해결의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3대 원칙은 ▲공동체적 관용 정신 ▲국민통합과 세계평화의 가치 구현 ▲미래세대 교훈 전승 등이다.

그는 또 “올해부터 '4·3 평화인권교육‘이 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실시된다”며 “우리 아이들이 민족통일과 동북아 평화를 주도하는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4·3문제 해결 3대원칙 아래 희생자와 유족의 의료 및 생활지원비, 화해와 상생의 4·3문화 육성, 4·3평화재단 운영 등과 관련해 국가 기념일에 걸맞은 지원체계가 갖춰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적인 추가진상조사와 더불어 미신고 희생자 및 유족 파악을 위해서도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를 위해, 4·3평화재단에 연구조직 신설을 지원하고, 희생자 상설신고 시스템을 법제화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4·3을 기억하는 것은 아픈 역사와 마주하는 일이다”며 “하지만 우리는 함께 손을 맞잡고 서로를 어루만지며 그 아픔을 국민통합의 마중물로 통일시대를 여는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흐르는 강물은 되돌릴 수 없다. 이 물결이 마침내 국민통합과 세계평화의 대양(大洋)으로 끊임없이 흘러갈 수 있도록 맞잡은 손을 더욱 굳게 잡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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