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eu&joy]커피 케이크와 조우하다

300원짜리 자판기 커피 한잔이면 이야기 꽃을 피우고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때로는 좀 더 특별한 곳에서 달짝지근한 커피 한 모금에 위로받고, 분위기를 마시고 싶다. 그래서 색다른 공간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갓 볶은 커피를 마시고 싶나요 ‘커피쟁이’
고기 냄새가 솔솔 피어오르는 시청 구이 골목에는 커피 냄새가 유독 좋은 곳이 있다. 직접 커피를 볶아 커피를 파는 곳 ‘커피쟁이’다. 직접 손으로 그린 메뉴판 노트엔 갓 볶은 커피 메뉴가 즐비하다. 메뉴판 뒷면에 있는 방명록을 읽는 재미도 있다. 카페 내부엔 은은한 조명이 비추고 곳곳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장식돼 있다. 이곳에선 매일 갓 볶은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커피 마니아들이 유독 많이 찾고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바람카페’

산천단 끝자락 나무 숲 터널을 지나면 아담한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주인장은 제주를 여행하다 지난 5월 카페를 열었다. 손님이 오면 직접 커피를 볶고, 갈고, 내린다. 바람카페에선 점심엔 오므라이스를 저녁엔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손님들은 주인장이 만드는 커피 맛과 자연이 주는 휴식이 좋아 이곳을 다시 찾는다.



△혼자여도 좋아요 ‘북카페’

도란도란 마주앉아 나누는 커피도 좋다. 하지만 혼자서 음미하는 커피가 더 좋을 때가 있다. 혼자라도 좋고 창가에 걸쳐진 책냄새가 더 좋은 북까페(제주시 시청 방면)에서는 수다로 왁자지껄한 여느 까페와 달리 각자 커피 혹은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여유롭다.


△커피와 초콜릿의 만남 ‘쇼코아르 클럽’
커피의 쓴 맛과 달콤한 초콜릿의 만남은 어떤 맛일까. 이름부터 독특한 ‘쇼코아르 클럽’(시청 사거리 구제주 방면 위치)에 가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쇼코아르’는 프랑스어로 초콜릿을 말하며 까페 쇼코아르 클럽에서는 수제초콜릿을 맛 볼 수 있다.

△낙원에서 커피 한잔 ‘5월의 꽃’

이미 입소문으로 커피 마니아 뿐만 아니라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무인까페 5월의 꽃(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분재예술원 방면)은 ‘낙원을 잃은때부터 낙원을 찾을 때까지’라는 문구가 손님을 맞을 뿐 주인은 없다. 정해진 가격 없이 원두커피, 인스턴트 커피, 녹차 등을 마신 후 양심 껏 차 값을 지불하면 된다.

<제주도민일보/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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