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지난 48년간 예비군 훈련에 사용됐던 카빈(Carbine) 소총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국방부는 "오는 3월2일부터 일반예비군 훈련에 카빈 소총 대신 M16 소총을 지급하고 훈련도 자율 참여형으로 바뀐다"고 27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라 50여 년간 사용됐던 카빈 소총은 내년까지 모두 사라지고 전량 M16 소총으로 교체한다.

2차 대전 당시 사용된 카빈 소총은 미군이 쓰던 것을 한국군이 넘겨받아 예비군 창설과 함께 보급돼 48년째 사용돼 왔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예비군 부대의 총기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 97만정이다. 이중 34만6000정(35.7%)이 카빈 소총이다. 나머지 62만4000정(64.3%)은 M16 소총이다.

훈련 방식도 바뀐다. 기존 교관이 주도하던 훈련 대신 예비군들이 입소한 순서대로 분대(조)를 편성해 자율적으로 훈련과제를 선택하고 스스로 훈련하는 자율 참여형으로 전환된다. 과제에 합격한 분대(조)는 일찍 퇴소시켜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

훈련 입소시간도 통일된다. 오전 9시까지 입소한 예비군이 분대(조)별로 훈련 과제를 합격하면 오후 3시부터 조기 퇴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해진 훈련 입소시간 이후에 도착하는 경우 입소를 허용하지 않는 만큼 앞으로는 입소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예비군 동원훈련의 경우 임무수행지역에서 숙영과 훈련을 하고 상비사단은 부대 동시 통합 동원훈련을 진행한다. 중(소)대급 규모로 실시하던 향방작계훈련은 연(대)대 단위 향방작계훈련으로 통합한다.

또한 휴일 훈련과 전국단위 예비군훈련은 본인이 희망하는 일자에 훈련을 신청할 수 있도록 바뀐다.

예비군 교육훈련필증과 신분증을 지참하면 동반 2~3인까지 서울랜드·롯데시네마·롯데월드·63빌딩에서 최대 50%까지 특별우대 할인 혜택을 적용받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예비군 훈련제도 개선으로 국민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훈련 여건과 환경 개선, 예비군의 전투장비와 물자 현대화 등을 통해 예비전력 정예화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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