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조사 결과, 도내 전 학교 모두 ‘안전’ 등급으로 나타나
석면 사용됐으나 유해하지 않은 텍스 자재만…“지속적 관리할 것”

[제주도민일보=안서연 기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제주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97%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자재를 사용했다’는 지적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도내 전 학교를 대상으로 건축물 석면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 등급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내 전 학교를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지정된 석면조사기관에 의뢰(용역)해 실시했으며, 총 사업비는 3억8000만원이 소요됐다.

조사 결과, 전체 310개 학교 중 60개교(19.4%)가 ‘무석면’ 학교, 250개교(80.6%)가 ‘석면’ 학교로 확인됐다. 학교 건축물 연면적 대비 석면건축자재 비율은 34%이며, 전체 학교 석면건축자재의 면적은 43만2083㎡다.

그러나 전체 석면건축자재 중 천장재인 텍스가 96.8%로 대부분을 차지해 가장 유해하다고 알려진 표면재(일면 ‘뿜칠재’)는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석면건축자재의 위해성 평가 결과 전 학교 모두 가장 안전한 ‘낮음(교육부 기준 5등급)’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특별한 초기 대응 없이 지속적인 유지·관리만 하면 된다.

도교육청 체육건강과 관계자는 “건축물에 가장 많이 사용된 석면건축자재 ‘텍스’는 파손되지 않고 적절한 상태로 유지하는 경우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조사 결과를 전산시스템에 입력해 관리하고, 연 2회 위해성 평가 실시 및 연차별 석면건축자재 해체·제거 계획을 수립해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증진하는데 더욱 철저를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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