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12개 증가한 반면 169개 문 닫아

[제주도민일보=김영하 기자] 회식의 2차 단골 장소였던 단란주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제주시가 최근 5년간 단란주점 업소 수를 분석한 결과 신규업소는 12개소에 불과한 반면, 자진폐업 및 허가취소 된 업소는 169개소에 이르고 있다.

단란주점은 매년 평균 약 5%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0년 650개소에 달하던 단란주점은 지난해에는 24% 감소한 493개소로 실질적으로 157개소 감소했다.

이는 단란주점인 경우 지역경기 침체 및 여가·음주문화 변화 등으로 업소경영에 어려움이 있어 자진 폐업하거나 타 업종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회식문화의 변화도 단란주점의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

2차 단골 회식장소는 종전의 음주가무를 찾는 단란주점 보다는 소주방, 호프집, 커피브랜드점 등의 일반·휴게음식점에서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회식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단란주점이 줄어들 것으로 제주시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신규로 허가 받는 업소는 드물고 전체의 업소 중 36%에 해당하는 업소가 지위승계가 이뤄지며 대표자만 변경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구도심권에 위치한 업소인 경우에는 장기휴업 등의 사유로 문을 닫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 직권허가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고 제주시는 전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구도심권의 인구가 최근 아라지구, 삼화지구 및 노형지구 등 새로운 주택단지로 많이 이동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역제한 등의 사유로 이 지역에서는 신규허가는 나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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