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의 섬 메시지 발표…“朴 4·3추념식 참석, 국민적 대통합”
“강정마을 치유, 도민 화합 토대…감귤 北 보내기 등 국면 타개”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7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평화의 섬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김영하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올해를 ‘국제적 인문교류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인문교류의 저변 확대에 나설 것을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7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도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10주년을 맞아 ‘제주 평화의 섬 메시지’를 발표했다.

원 지사는 “난 1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창의적으로 제주의 미래 가치를 키우기 위한 평화의 섬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특히 세계의 다양한 역학 구도 속에서 평화와 공존 번영을 위해서는 인문교류의 확대는 필수불가결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주도는 세계평화의 섬 10주년을 맞은 2015년을 ‘국제적 인문교류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주의 목표는 세계평화의 섬이면서 인문교류의 중심이 되는 것”이라며 “북한을 포함해 중국, 일본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문교류의 저변을 확대해 유대를 강화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더욱이 “관광중심에서 환경, 교육, 문화, 학술 등으로 교류의 범위도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7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평화의 섬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원 지사는 이러한 것을 위한 사업 구상도 밝혔다.

그는 “우선 한·중 정부 ‘인문 유대강화 세부사업’으로 지정된 ‘제주도와 중국 하이난성 간의 인문교류 테마도시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 평화의 섬을 이뤄가기 위해 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일이 제주4·3”이라며 “올해 제주4·3 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참석 하신다면 국민적 대통합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참석을 건의했다.

그는 이어 “강정마을의 명예회복과 상처 치유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도민 화합을 위한 순서를 차근차근 밟아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가교로써 대북교류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과 북측 대표단의 제주포럼 초청 등이 성사된다면 남북 간에 경색된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제교류의 다변화를 적극 모색할 것도 밝혔다.

그는 “글로벌 제주를 위한 국제자문위원을 구성해 제주발전의 파트너를 구축하고, 제주의 평화 이미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 나가겠다”며 “올해 한국·중국·러시아·몽골 등 4개국이 참여하는 광역 두만강개발계획(GTI)에도 지자체 회원도시로 참여하고,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태지부 회원역량 강화사업을 주도하는 등 국제교류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주포럼은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평화, 환경, 인문 등 제주의 가치를 중심으로 비전을 새롭게 열어나가겠다”며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더 많은 저개발국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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