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남 의원, 옛 제대병원 건물 종합예술센터 활용 ‘예산 낭비’

▲ 안창남 문화관광스포츠위원장

옛 제주대학병원 건물을 임대한 제주도가 80억 원을 들이면서 리모델링을 해 활용할 계획이어 예산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안창남)는 27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안창남(삼양·봉개·아라) 의원은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옛 제주대병원을 활용한 ‘제주종합예술센터’ 조성 사업에 문제를 제기했다.

제주종합예술센터는 제주도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하나로 옛 제주대병원 건물을 활용해 문화예술의 허브로 만들려 하고 있다.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3~4층 연면적 2462.59㎡를 리모델링해 컨퍼런스 홀, 전시장, 카페 등 문화예술인 창작·전시공간, 도민 문화교육공간 및 문화 예술인 모임 공간으로 조성하게 된다. 또 예외 소공원과 공연장도 조성한다.

내년 한 해 동안 운영비 등을 포함해 총 사업비 50억9000만원(국비 50%)이 투입된다. 임대료는 별도로 책정됐는데, 1년에 지방비 3500만원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건물이 40년이 됐고 1~2층에는 스마트그리드 상호운영시범센터에 30억 원이 투입되는 등 모두 8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는 것이다. 건물에 연수에 비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

안창남 위원장은 “옛 제주대 병원은 40년이 된 건물인데 그 정도면 수명이 다 된 것”이라며 “그런 건물에 50억 원을 투입하고 또 스마트그리드 상호운영시범센터로 30억 원이 투입되면 모두 80억 원이다. 그 예산이면 그 보다 더 멋진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임대하는 건물에 80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게다가 60년 된 현대극장은 12억 원에 매입하겠다고 하는데 도민이 이러한 사실을 알면 뭐라고 할 것이냐. 정신이 있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오승익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운영비를 포함한 금액이며 국비 매칭 사업”이라고 궁색한 해명을 했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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