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찬성’-도민 ‘반대’ 우세…“자율적으로 적용해야” 입 모아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학부모들과 '9시등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공약인 ‘9시 등교’(아침밥이 있는 등굣길)에 대해 공직사회에서는 찬성 의견이 많은 반면 도민들 사이에서는 반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는 ‘2014 공무원 패널·도민인식 연구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체 7개 분야 84개 항목에 대해 제주도 공무원 817명(정원대비 약 15%), 도민(주민자치위원) 480명을 대상으로 10월9~21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배포·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도 95%에 표본오차는 ±3.4%p다.

주요 정책분야 관련으로 제주도 첫 진보교육감인 이석문 교육감이 핵심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9시 등교’에 대한 질의도 던져졌다.

조사 결과, 공무원들은 9시 등교 추진에 58.1%가 찬성했다. 반절 이상이 이 교육감의 ‘아침밥이 있는 등교’ 방침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찬성하는 공무원들 중에는 남자가 비중이 높았으며, 읍면동 소속, 계약·별정직, 특정직인 경우가 많았다. 또한 직급이 낮을수록, 근무년수가 적을수록 9시 등교를 선호했다. 초등학생이 있는 경우 찬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고, 외벌이 가구에서 약간 더 높았다.

그러나 도민(주민자치위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반대가 51.9%로 찬성(48.1%)보다 3.8%p 높아 공직사회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9시 등교 추진방안’과 관련해서는 공무원(50.3%)과 주민자치위원(51.3%) 모두 ‘자율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일률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공무원 35.6%, 주민자치위원 23.7%로 나타났다. /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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