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8일~11월3일 7일간 일정 돌입…17개 시·도 3200여명 참가
원희룡 도지사 “스포츠로 하나된 에너지, 제주 바다 건너 세계로 가길”

▲ 28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제95회 전국체육대회의 꽃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축제 ‘제95회 제주 전국체육대회’가 28일 오후 제주 오라벌에서 그 성대한 막을 올렸다.

28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제95회 전국체육대회의 꽃 ‘개회식’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관계자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구성지 도의장, 이석문 교육감 등 17개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의장, 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또 전국 17개 시·도와 해외에서 온 선수와 임원, 도민, 관광객 등이 제주종합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 제주해녀를 주제로 한 식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20분부터 시작된 개막식은 사전행사, 식전공개행사, 공식행사, 식후공개행사 순으로 220여 분간 진행됐다.

개막식의 주제는 ‘어멍의 너른 품’(어머니의 넓은 품)으로, 공중과 육상을 오가며 장관으로 꾸며졌다.

이날 사전행사에서는 ‘탐라의 메아리’를 주제로 제주의 탄생신화 퍼포먼스와 4500명으로 구성된 한라의 대함성의 ‘한라의 푸른 목소리’가 울려펴졌다. 또 95회 대회를 상징하는 95명으로 구성된 연합댄스의 공연도 주경기장 가운데에서 펼쳐졌다.

이어 관객들과 함께 제주사람들의 애창가요 베스트 7과 플래시몹이 오라벌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식전행사는 ‘호이호이 생명의 숨소리’를 주제로 펼쳐졌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CG가 펼쳐졌고 무용수와 힙합댄스팀, 퍼포먼스팀이 출연해 제주바다와 해녀를 표현한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 제주해녀가 공중에서 내려오고 있다.
특히 거친 파도 사이에 비치는 서광과 어떠한 역경에도 꺾이지 않는 제주사람들의 모습도 펼쳐졌다.

바람을 나타내는 퍼포먼스도 제주중앙초 학생들의 몸짓으로 펼쳐졌다. 이어 식전행사 마지막으로 전문무용수들이 펼치는 환영의 꽃을 선보이며 전국과 해외에서 찾아온 선수단을 환영했다.

‘제주시대’를 주제로 이어진 공식행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소개됐고, 이어 대한체육회 깃발을 선두로 전국 17개 시도선수단의 깃발과 선수단, 해외동포선수단이 입장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홉저옵서 찾아와줭 고맙수다예”라고 제주사투리로 인사말을 건네며 제주를 찾은 전국·해외 선수임원들을 환영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의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깊이 느낄 수 있도록 경제·문화·환경·화합이라는 네 가지 목표 아래 제주도민들이 오랜 기간 동안 체전을 준비해왔다”며 “스포츠를 통해 하나 된 국민적 화합의 에너지가 제주 바다를 건너 한반도와 아시아,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치사에서 “제주가 특별자치도로 승격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체전”이라며 “제주도의 무한한 가치와 매력을 국·외에 더 많이 알리고 제주 관광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소치동계올림픽,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대미를 장식할 전국체전을 통해 다시 한 번 각 종목에서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지길 바란다”며 “선수 여러분 가슴 속에 있는 꿈이 꼭 이뤄지길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계속된 공식행사는 ‘꼬드긴다! 제주가’를 주제로 펼쳐졌다. 특히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도 점화됐다.

천리마와 오백장군을 비롯한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땅 제주가 무용수들에 의해 펼쳐졌다. 특히 성악가 강성희와 어린이들도 깜짝 출연해 공연을 빛냈다.

▲ 성화 최종 점화자인 김수경과 임창우씨가 공을 차며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
▲ 제95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린 제주주경기장에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성화 점화는 17개 시·도 CG영상과 함께 대통합의 불을 상장하는 퍼포먼스로 꾸며졌다.

성화는 경기도 강화군 마니산에서 채화돼 제주올레길과 제주 부속섬을 돌아온 성화와 한라산 정상에서 채화된 성화가 지난 25일 한라산 산천단에서 합화됐다. 그 동안 제주를 일주하고 27일 제주시청에 안착돼 이날 등장했다.

성화는 95회 대회를 기념해 95살 강신학옹의 손에 들려 주경기장으로 들어와 최종 주자인 제주 역도의 철녀(鐵女) 김수경(29·제주도청)과 축구스타 임창우(22·대전 시티즌)에게 전달됐다.

성화 점화에 나선 김 선수는 제주선수 중 전국체전에서 가장 많은 39개 메달은 보유한 인물이다. 임 선수 역시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 출신으로, 지난 인천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마지막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성화가 점화되자 전국체전 개막을 축하하는 불꽃이 터지면서 제주의 가을 밤 하늘을 수놓았다.

식후공개행사는 ‘어멍의 너른 품으로’를 주제로 제주도립무용단, 노리안 마로, 각양각색의 대한민국 사람들이 출연하는 하모니로 꾸며졌다.

한편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7일간 제주도내 74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국체전은 17개 시·도, 해외동포, 이북5도 선수, 임원 등 3만2000여 명이 참가해 그 동안 갈고 딱은 기령을 펼치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제주도내 74개경기장에서 모두 47개 종목에서 그 동안 갈고 딱은 기량을 펼치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대한민국의 대표선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수영의 박태환, 사격의 진종오, 기계체조의 양학선, 양궁의 오진혁, 기보배, 배드민턴의 이용대, 펜싱의 남현희, 역도의 사재혁 등이 출전하게 된다.

그러나 체조요정 손연재는 잦은 경기로 이번에 출전하지 않는다. 또 배우 복서 이시영도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않는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안서연 기자
 

▲ 제주주경기장 성화대에 성화가 타오르고 있다.
▲ 성화 점화와 함께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 제주출신 재일동포 피아니스트 양방언씨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 제주도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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