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용식 시인 첫 시집 펴내

현용식씨(58)가 ‘남자가 임신을 한다면’과 ‘설문대할망의 오르가즘’ 두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2004년 ‘현대문예’로 등단한 시인의 처녀시집이다.

시집 ‘남자가 임신을 한다면’은 다양한 존재인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해마처럼 남자가 임신을 한다면/이 세상에/죄는 적어지리라/해마처럼 남자가 임시하는 별에는/초록색 인간들이 살지도 몰라” 자아에 대한 존재 인식과 고뇌 그리고 애증을 진중하면서도 해학적으로 녹여냈다.

‘설문대 할망의 오르가즘’ 시집은 자연에서 삶의 근원을 들여다본다. “구름을 뚫고 탈출하는 저 달처럼/나는 이 세상을 탈옥하고 싶어라/이 세상에 죄 하나 짓지 않고/이 세상에 상처 하나 남기지 않고(‘탈옥을 꿈꾸며’)”

시인은 서문에 썼다. “삶이란. 존재의 갈등과 사랑이라는 애증의 모럴에서/물체처럼 잴 수 있는 저울이 있다면/한 생애의 삶은 더욱 진지하고 깊어질 것입니다” 각각 1만원,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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