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제주올레 걷기축제, 11월6~8일, 17·18·19코스에서 진행

▲ 2014 제주올레걷기축제 포스터
‘함께하자, 이 길에서!’를 주제로 ‘2014제주올레 걷기축제’가 오는 11월6일부터 8일까지 제주올레 17~19코스에서 열린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하루 한 코스씩 올레길을 걸으며 길 위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 공연과 제주 전통문화 체험, 지역 먹거리를 즐기는 축제다.

매년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구성으로 진행되는 지역 축제와는 달리, 매년 다른 코스의 올레길을 따라 이동하며 다양한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먹거리나 전통문화 체험거리를 준비하는 마을도 축제 코스에 따라 달라진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100여개의 제주지역 마을이 이 축제를 함께 해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도가 주최하고, (사)제주올레와 제주시청이 주관하는 올해 걷기축제는 제주올레 17, 18, 19코스를 하루 한 코스씩에 걸쳐 열리게 된다.

▲ 제주올레 17코스 외도 월대
제주올레 17코스는 옛 선비들이 달빛 아래 풍류를 즐겼다는 외도 월대와 조약돌이 재잘거리는 내도 알작지 해안 등을 지나게 된다. 또 제주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인 이호테우해변, 과거 놀이 모습을 재현해놓은 테마 거리인 도두추억애거리 등을 거쳐 생기 넘치는 제주 도심을 느낄 수 있다.

제주올레 18코스는 제주 시내와 바다, 한라산을 바라보는 전망이 아름다운 사라봉과 숲과 억새가 어우러지는 별도봉 등 제주 시내권에 박힌 보석 같은 두 오름을 거친다. 제주 4·3 당시 한마을 전체가 없어졌던 곤을동 4·3 유적지에서는 제주의 아픈 역사 또한 이해할 수 있다.

제주올레 19코스는 고운 흰모래사장과 물빛이 아름다운 함덕서우봉해변과 한적하고 고요한 숲길, 용암이 흐른 바위의 흔적까지 생생하게 살아 있는 동복리 곶자왈 올레 등 제주만의 특별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다.

▲ 제주올레 18코스 별도봉길
올해에도 사회 여러 계층에서 제주올레 걷기축제를 함께 한다.

축제 첫째 날인 6일에는 세계적인 도보여행가 한비야씨가 참가해 국내외 올레꾼들과 함께 걷는다.

축제 둘째 날인 7일에는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최초의 예술 생산자 협동조합인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에서 참가해 항일기념관인 조천만세동산에서 아픈 역사 속의 희생자들을 축제 참가자들과 함께 추모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제주올레 걷기축제 현장에서 올해 최초로 열리는 ‘아시아 워킹 페스티벌(Asia Walking Festival)’에 맞춰 한국·일본·중국·홍콩·싱가포르·마카오·대만 등에서 약 2000명의 도보여행자들이 축제를 찾을 예정이다.

2012년부터 제주올레 걷기축제에 참가해 온 싱가포르인 줄리 잼(Julie Jam)은 “언어와 관계없이,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거리를 통해 받은 감동과 재미를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누며 친구가 되는 것이 제주올레 걷기축제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올해도 제주의 맛이 담긴 먹거리와 아름다운 자연, 행복한 사람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인다”고 말했다.

▲ 제주올레 19코스 곶자왈 올레
프로 공연팀과 기업 참가도 줄을 잇는다.

‘국립부산국악원’이 참여해 축제를 찾은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국악의 매력을 알린다. 반도네온을 활용해 새 음악 장르를 개척한 아르헨티나 탱고 밴드 ‘고상지 밴드’의 미니 콘서트가 LG 생활건강 오가니스트의 협찬으로 펼쳐진다.

NXC의 제주도 하우스콘서트 지원 프로젝트인 ‘음악쉼팡’에서 축제 기간 동안 열리는 점심 공연 ‘NXC와 함께하는 맛좋은 콘서트’를 후원한다. 제주에 본사를 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직원들과 함께 브라질 음악 연주그룹 ‘라퍼커션’과 퍼레이드 공연을 펼친다.

뿐만 아니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의 제주출신 쉐프들이 마을과 함께 제주 전통음식인 몸국·돔베고기·빙떡·뭉게(문어)죽 등 축제 먹거리 메뉴 개발과 판매에 나선다.

제주 전통 혼례, 이호민속보존회의 ‘멜후리기’ 공연, 이호마을 ‘듬돌들기’ 체험 등 제주 전통문화도 접할 수 있다.

2010년부터 제주올레 걷기축제를 기획해 온 정도연 제주올레걷기축제 공연예술감독은 “다양한 예술을 제주 문화와 접목시켜 제주를 가깝게 느끼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프로그램 구성 포인트로 두고 있다”며 “매년 연속해서 축제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이 많은 만큼, 늘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올레는 걷기축제 참가신청 및 자원봉사자 모집을 오는 30일까지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를 통해 진행한다.

또 사전 참가 신청자에 한해 공식 기념품인 제주올레 멀티타올 및 기념배지가 제공된다. 아울러 각종 기념품도 제공된다.

참가비는 1인 2만원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 장애인은 1만5000원이다. 10인 이상 단체 참가의 경우 단체 참가자 선물이, 20인 이상 단체 참가의 경우 참가비가 1인 1만5000원으로 할인된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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