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일 취임식…고 “이름·명예를 반드시 회복에 헌신할 것”

▲ 고충석 신임 제주국제대 총장
제주국제대가 총장 선출 정당성 논란 속에도 결국 초대 총장에 고충석(64) 전 제주대 총장이 임명했다.

제주국제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은 이사회를 열어 초대 총장에 고충석 박사를 확정 의결했다.

국제대는 지난 5월부터 초대 총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돌입해 동원교육학원에서 추천하는 인사 5명과 교수 대표 6인, 직원·동문·학생 대표 각 2인 등 총 17명으로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를 구성했다.

이후 총장 후보로 응모한 3명(내부 2명·외부 1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서류심사, 소견발표, 후보자 간 정책토론회 등을 거쳐 이사회에 후보자 3명을 추천, 최종적으로 고충석 후보를 초대 총장에 선임했다.

그러나 고 후보가 최종 선임되자 학교 내부에서 고 후보의 선임 적정성 논란에 부디쳤다.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후보자가 아닌 차순위인 고 후보가 선임된 것은 야합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진실 게임 논란 속에 학교 내부 일각의 강한 반발 속에도 고 후보가 최종적으로 초대 총장에 임명되면서 앞으로 반대 측의 행보에 주목되고 있다.

한편 신임 고 총장은 “교육과 연구를 업으로 삼으며, 행정가로 그리고 사회참여자로 보내온 지난 시절에 대해 영민한 삶을 살지는 못할지라도 부끄럽게 살지는 말자고 다짐해 왔다”며 “이제 지역발전을 위한 마지막 봉사의 자리가 제주국제대학교를 반석 위에 올려놓는 일”이라고 밝혔다.

고 총장은 또 “과거 이 대학(제주산업정보대)이 전국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유명했던 그 이름과 명예를 반드시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헌신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충석 총장은 연세대에서 행정학사와 행정학석사, 행정학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2005년부터 4년간 제주대 총장을 역임한 바가 있다. 현재는 (사)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사장, (사)제주도 자원봉사협의회 회장, 이어도연구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제주국제대는 다음 달 3일 오전 11시에 대학본부 4층 강당에서 초대 총장 취임식을 갖는다.

고충석 총장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018년 8월까지 4년간이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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