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FC 서울과의 악연을 끊고 3위권 진입에 박차를 가한다.

제주는 오는 31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과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9승 8무 5패 승점 35점으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목표이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 전권이 주어지는 3위 수원(승점 36점)과의 격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난적 서울을 만났다. 제주는 2008년 8월27일 이후 서울 전 19경기 연속 무승(7무 12패)의 늪에 빠졌다. 박경훈 감독 역시 2010년 부임 이후 서울 상대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지난 7월 19일 서울과의 홈경기(1-1 무)에서는 ‘서울전은 반드시 이기으리’라는 당찬 출사표 아래 박경훈 감독이 지난해 군복에 이어 가죽점퍼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대형 오토바이를 타고 경기장에 입장하며 김보성의 아우라를 넘어섰다. 하지만 서울의 벽은 아쉽게 넘지 못했다.

제주의 서울 전 징크스 탈출 도전은 이번에도 계속 이어진다. 승리의 초대장은 친정팀 을 향해 발끝을 겨눈 송진형이다. 송진형은 지난 24일 인천 원정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무더위 속 강행군으로 다소 지쳐 있는 상황 중 체력 회복은 컨디션은 물론 정신력까지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송진형의 활약이 기대된다.

송진형은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있었던 팀인 만큼 느낌이 남다르다. 최용수 감독님을 비롯한 서울 선수들과 오랫 동 안 알고 지냈지만, 좋은 경기를 해서 이기고 싶다”고 강한 승부욕을 내비쳤다.

박경훈 감독은 “서울만 만나면 힘든 경기를 했다”며 “이번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그동안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 감독으로서 기대가 크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 제주도민일보 이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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