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후보 측은 그들 후보 지지 세력들을 추천위원회에 위원으로 선임되도록 하여 그들로 하여금 담합하여 김봉진 후보에게 최고 점수(5점)를, 타 후보에게는 최저 점수(1점)를 부여하게 하는 방식으로 김봉진 후보를 월등한 1위 후보추천자로 둔갑시켰다.

김봉진 후보 측은 오래전부터 치밀하고 끈질기게 총장선임에 대비하여 일부교직원, 학생회, 그리고 동문회장 등을 포섭하여 왔다. 김봉진 후보 측의 핵심 조력자들을 보면, 교수로는 박창희, 박철훈, 및 김윤숙 교수, 교직원은 학생지원처의 K 과장과 이하 직원들 그리고 기획처의 Y직원이다. 여기에 법인 사무국장대리까지 합세하여 적극“김봉진 총장만들기”에 앞장을 서왔다. 이들은 인사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획처장 및 인사위원(장) 등의 직을 후보인 김봉진, 박창희, 김윤숙 교수 등이 차지하면서 승진, 보직임명 및 각종 대학위원회에 위원 등의 달콤한 떡고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그들을 포섭하여왔다. 지금에서 보면, 그들의 최종 목표인 총장직을 얻기 위함이 분명해 보인다.

그들의 직위악용 인사는 금년 4월 기간제 신임교원 채용에도 여지없이 발휘되었다. 그 대표적인 신임교수가 교양과목(국사) 담당 이정희이다. 본 대학이 필연적으로 신임교원을 채용하여야 한다면 우선 교원이 보다 요긴한 학과 및 그에 합치된 전공교수를 채용하여야 함에도 국사담당 교원을 채용한 것이다. 이정희 신임교원은 김봉진 후보의 동문 및 동향인으로 김봉진 후보 등이 공개채용 형식을 빌려 꼭 집어 뽑은 전형적 특혜 인사이다. 그는 근무기간이 갓 3개월이 된 햇병아리 교원으로서“김봉진 총장만들기”에 지나친 활약상과 비합리적인 주장내용을 보면 누구나 알만한 정황이다.

그런데 이정희가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그는“역사가로서 학교의 역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서술해야하는 의무가 있으며, 또한 다년간 외국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신학자로 인정받아 윤리과목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이 학교에 들어왔기 때문에 학교의 중요한 사안에 대해 윤리적 판단을 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고 당당히 자부하고 있다. 학문과 정의를 탐구하는 대학에서 부정한 담합의 방법으로 월등한 점수 차로 1위를 한 김봉진 후보를 정의로 포장하고, 대학의 역사를 전혀 모르는 자가 그 부정을 저지르는 교직원들에 의해 귀동냥해서 얻은 아주 편향된 얄팍한 정보로 이 대학의 역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윤리적 판단을 한다하니, 난센스치고는 극치를 달한다.

만약 그가 학자라면 학자로서의 양심이나, 대학조직의 햇병아리 구성원의 지위로서 기본적 매너가 전혀 없어 보인다. 필자는 그의 행태가 비록 무례하고 그의 주장내용의 타당성이 일탈되었다 하더라도 그것들이 진정한 대학의 발전이나 정의를 위함이라면 그의 무례한 행위도 후에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정희의 총장선임과 관련한 문제제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글의 내용이나 그의 주장들이“모순 덩어리요, 부정의(不正義)의 결집”이다 함이 거의 모든 교수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그저 그는 하나의 꼴뚜기일 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봉진 총장만들기의 플랜에 깊숙이 개입된 핵심세력으로 학생지원처의 직원들을 빠뜨릴 수가 없다. 우리대학의 오래된 악습이다. 제주산업정보대학 시절부터 대학 집행부에서는 학생회조직을 대학경영의 협력자로 길들이기 위해 온갖 회유와 당근을 제공하곤 했었다. 전통적인 당근의 유형으로는 술 및 식사의 자리를 마련하여 학생들과의 인간관계(?) 형성, 용돈주기, 그리고 졸업 후 대학직원으로 채용약속 등이다. 사실 이런 악행들은 민주화가 많이 정착되면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사라진 폐습들이다. 그런데 우리대학에서는 그 잔재가 여전히 남아있다. 학생지원처 직원들이 학생회를 지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대학집행부에 우호적인 학생조직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학생회 선거 이전부터 작업을 한다. 그 목적은 대학집행부가 학생회의 동의 또는 지원이 필요한 중요한 학사행위 및 정책결정에 대해 학생회조직으로부터 동지적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서이다. 이번 총장후보자 추천과 관련해서도 그 효력이 여실히 먹혀들었다.

마지막으로 매우 중요한 핵심 조력자가 있다. 법인의 사무국장대리 및 직원들이다. 이번 “담합”이라는 말도 사무국장대리에서 비롯되었다 한다. 고 추천위원장의 이사회에서 한“현재 평가시스템은 담합을 하면 점수가 왜곡될 개연성이 크다”는 발언을 이사회에서 한 바 있다. 이를 들은 사무국장대리가‘담합했다’내용으로 김봉진 후보 측에 왜곡전달하면서 소모적인 분란이 시작됐다. 결과적으로는 법인 사무국장대리의 발언이“담합”의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순기능 역할도 하였다. 어쩌든 이사회에서 들은 내용들을 법인직원이 외부에 발설하는 것은 직무의 자세에서 벗어난 일탈행위임에는 틀림없다. 이사회의 회의내용은 공문 또는 회의록 공개에 의해 공표되도록 규정되어 있다(사립학교법 등). 그리고 많은 교수들 간에, 법인 사무국장대리 및 직원들이 이사장에게 보고되는 내용이 왜곡되어 보고하거나 또는 결재를 다소 지연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임시이사장이 온전하고 정확하게 대학의 제반 현황에 관한 내용을 숙지하는 통로를 막고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대학이라는 교육집단을 고려했을 때 우리대학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아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 세 집단들은 이미 이전부터 총장선출을 대비하여 치밀하게 관계를 유지해 오면서 총장추천위원회 위원선출에서 그들의 김봉진 총장플랜계획이 수행된다. 그들의 전략은 추천위원 선출전략과 순위평가 전략이다.

제주국제대학교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 및 총장후보자 추천에 관한 규정 제3조(위원회의 구성)는“위원회는 법인대표위원 5인, 교수대표위원 6인, 직원대표위원 2인 및 동문대표위원 2인, 학생대표위원 2인으로 구성된다.”로 규정되어 있다.

김봉진 후보 측은 교수대표위원은 중에서, 2인 위원에 대해 1인은 교수협의회에서 나머지 1인은 대학집행부에서 추천하는 전략을 짜내어 최종안으로 이끌어 냈다. 그 때 대학의 집행부가 부총장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처장보직을 김봉진 후보를 옹호하는 교수들로 차지해 있어서, 본 선임방식이 교수대표위원 6인 중 1인이라도 김봉진 후보 측에 교수가 추천위원으로 선임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의도한 대로 김봉진 후보 측의 교수인 K 모 여교수가 교수대표위원으로 선출된다.

그 외 직원대표위원 2인과 학생대표위원 2인은 전술한 바와 같이 사전 밀착관계를 유지해온지라 이미 그 대표위원들은 김봉진 후보 적극 지지자들이였다. 마지막으로 동문대표위원 2인 중 1인을 김봉진 지지 추천위원으로 포섭하는데 성공한다.

계획대로 김봉진 후보 측은 강력한 결속력과 결코 배신하지 않을 구성원들을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위원으로 합류시키는데 성공했다. K 여교수, K과장 및 K직원, 그리고 학생대표 2인 및 동문대표 1인 모두 6명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이 그간 언론 등에 왜곡된 사실로 총장선임의 부당성을 작성하여 공표한 주체들이다.

그들은 사전“의리! 의리!”외치며 끈끈한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온지라 담합은 공고했고, 그들의 담합에 의한 채점전략은 너무나 간단하고 쉬웠다. 제주국제대학교 총장 후보자 심사ㆍ선정에 관한 세칙 제15조에 의하면 후보자에 대한 평가ㆍ선정은 4항목의 평가척도를 가지고 서류심사와 소견심사를 각각 평가하도록 되어 있다. 그 방법은 각 항목별 5점 만점으로 하여 서류심사 및 소견발표 심사 각각 20점을 만점으로 한다. 바꾸어 설명하면 8개의 항목에 대해 각 항목의 최대점수 5점을 부여하는 형식으로 각 후보자가 추천자 1인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총 평가점수의 만점은 40점이 되는 것이다.

김봉진 후보 측 추천위원 6인이 김봉진 후보에게는 각 항목의 만점인 5점을 부여했고, 고충석 후보에게는 최저 점인 1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김봉진 후보를 월등한 점수 차로 1위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실제로 계산을 해보면, 김봉진 후보 측 6인 추천위원이 김봉진 후보를 평가한 점수는 240점{40점(8개 항목×5점)× 6인}, 반면에 고충석 후보 평가점수는 48점{8점(8개 항목×1점)×6인}이다. 그래서 두 후보 간의 점수 차가 192점(240-48)이 된다.

이 6인 후보를 제외한 직접 선거에 의해 선임된 교수대표위원 4인과 법인이 추천한 5인 대표위원은 어느 후보 쪽에 일방적으로 몰아주는 평가점수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래서 담합에 의한 김봉진 후보의 점수와 고충석 후보의 점수 차는 더욱 뚜렷해지는 것이다. 그들은 6인이 아닌 후보추천위원 2~3인만 담합하여 일방적인 점수(최고 5점 및 최저 1점)를 부여하여도 계산상으로 1위가 될 수 있다는 평가방법의 허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치밀한 계획 하에 추잡한 담합을 음모한 것이다. 명확한 물증은 17명의 추천위원의 명단과 그 위원들의 채점표이다. 공개하면 그 진실이 밝혀진다.

이런 평가시스템의 중대허점을 너무나 잘 간파한 고한권 추천위원장은 이를 이사회에 고지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추천위원장의 판단은 교육기관인 대학에서 반교육적“부정채점행위”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교수로서의 양심의 발로임을 우리 교수들은 잘 이해할 수 있다. 필자 같으면 구체적으로 평가음모에 가담한 그 추천위원들을 직접 거명하면서 구체적으로 고지하였을 터인데, 고 위원장은 가능한 공정한 관리자의 입장을 잘 헤아려 어느 추천위원들이 담합하여 김봉진 후보에게 일방적 점수를 부여했다는 식의 설명은 피하고, 그저“금번 총장후보추천자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불합리한 평가결과의 개연성이 매우 크다”는 점만을 고지하였을 뿐이라 한다. 이미 일부 이사들도 이를 인지하고 진술한 바다. 그리고 이 대학의 모든 교직원들은 그들의 담합에 의한 점수 부풀리기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가능한 대학의 분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충심에서 그저 공표만 안하고 있었을 뿐이다. 필자는 그런 대학구성원들의 충심은 이해는 하지만 동조를 하고 싶지는 않다. 양심이 활동할 때 정의가 바로서기 때문이다.

제주산업정보대학에서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봉진 후보 측 일부 교직원들의 대학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많은 계략들이 지금까지는 많이 먹혀들었다. 소위 그들의“반-김동권 기조”약발의 효력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구성원들이 김봉진을 비롯하여 극히 일부 교수들의“반-김동권 기조”의 진정성과 그 궁극적 목적을 알아버린 지금에서는 그 약발이 전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속내를 알아차리데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했다. 필자가 매우 아쉬워하는 점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당사자인 김봉진 교수와 부정한 행위를 괴변으로 정의와 정당함으로 미화하여 도민을 우롱한 신임교원 이정희는 교직원 및 학생, 동문 그리고 모든 도민께 사죄하여 이 신성한 대학을 떠날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바이다.

고광종 제주국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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