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것” 외부인사 발령

▲ 25일자로 제주지검장 직무대리에 발령된 박정식 부산고검 차장검사
길거리 음란행위로 논란을 일으킨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지검장 자리에 박정식(53·사법연수원 20기)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대신하게 됐다.

법무부는 25일자로 박정식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제주지검장 직무대리로 발령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김 전 지검장은 ‘음란 행위’로 물의를 빚고 지난 18일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해 면직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주지방검찰청은 새 지검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고기영 차장검사(49·사범연수원 23기)가 직무대리를 맡아 왔다.

그러나 22일 김 전 지검장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되면서 법무부는 외부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 25일자로 박정식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직무대리로 앉힌 것으로 보인다.

박 차장검사는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후 부산지검 공판부장,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부산지검 2차장, 서울북부지검 차장, 서울중앙지검3차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특히 2011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시절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했고, 2008년에는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BBK 의혹을 수사한 특별검사팀에 파견됐다.

지난해에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재직하며 CJ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 4대강 건설업체 입찰담합 의혹 사건, 효성그룹 탈세·비자금 수사 등을 지휘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차관급인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이후 부산고검 차장으로 일해왔다.

한편 법무부는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혐의와 관련해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