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역사공원, 카지노 계획단계서 명확하지 않으면 허가 없어”
“드림타워, 현상태에서 진행될 수 없어 ‘고도 낮춰라’…정치적 해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신화역사공원의 카지노 논란에 대해 명확하지 않으면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드림타워에 대해서는 고도를 낮출것을 사업자에게 요구하고 정치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두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천명한 것이다. 

원희룡 지사는 31일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자본 투자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신화역사공원
원 지사는 중국 란딩그룹과 겐딩그룹이 추진하는 신화역사공원(리조트월드) 사업과 관련 “원래의 주목적사업인 테마파크에 충실하면서도 지속성이 확보될 수 있는 근거와 방안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며 “과도한 수요예측으로 형식적인 사업계획을 제출했다가 실제 운영에서는 부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숙박시설은 목적사업과 연계된 숙박수요량을 근거로 규모를 다시 산정해 제시해야 한다”며 “테마파크로 인해 유발되는 숙박수요량과 인근지역의 숙박부족량에 대한 검토결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원 지사는 특히 카지노와 관련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그는 “카지노 건축물의 사용목적은 신청단계에서부터 진실 되게, 의심의 여지없이 충실하게 제시돼야 한다”며 “따라서 사업계획서와 건축사용목적에 명시되지 않은 카지노시설(위락시설)의 운영계획이 있는지 여부, 있다면 그 규모나 운영방식 수익배분 등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투명하게 제시하라”고 사업자에게 요구했다.

그러면서 “신청 당시에 투명하게 제시하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는 나중에 추가시키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때부터 카지노를 명시하지 않으면 추후 카지노 인·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 드림타워
원 지사는 또 중국 녹지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드림타워와 관련해서는 고도를 낮출 것은 사업자에게 요구했다.

그는 “드림타워는 이미 형식적 절차를 거쳤지만 제주의 경관·교통·도시기능 등 제주의 미래가치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가 매우 크다”며 “제주 전체에 초고층 고도지구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디인지 등도 종합적인 미래비전 계획 속에서 검토돼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드림타워는 현 상태에서 진행될 수 없기 때문에 사업자는 특히 고도문제를 해소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민들의 우려와 제주의 후손들에 대한 입장까지 감안해서 고뇌에 찬 입장과 협의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미안한 마음도 갖고 있다”면서도 “제주도정은 제주도의 미래가치, 도민의 근본적인 동의, 투자자의 이익 세 가지를 최대한 조화시키면서 극대화하면서 가야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고뇌를 투자자들에게 전달했고 구체적인 방안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앞으로 과정이 남겨져 있다”며 “정치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 외에도 “기존 골프장을 숙박시설로 용도 변경하려는 사항 또는 골프장 주변의 토지를 매입해 숙박시설을 확대하는 등 편법적인 숙박 분양 확대시도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추가 골프텔 허가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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