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1908 | 캔버스에 유채 | 79X97cm | 미국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미국 출신의 화가이자 석판화가인 조지 웨슬리 벨로스(1882-1925)는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태어났다. 피카소보다 한 살 어렸던 그는 뉴욕 예술학교의 로버트 헨리 밑에서 수업을 받았다. 또 그는 뉴욕의 도시정경과 사람들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화가 그룹인 애쉬캔 화파에 가담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짧은 경력--그는 42세의 나이로 타계했다--탓에, 생전에는 위대한 화가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화가이다. 막 스물 여섯살이 되던 해, 그는 뉴욕에 위치한 국립 디자인아카데미의 준회원으로 선발되었는데, 「펜실베이니아 역의 발굴」은 바로 그 해에 그려진 작품이다. 그는 1913년의 중요한 전시인 아모리 쇼의 기획을 도왔으며, 직접 작품을 출품하기도 했다. 6년 후, 그는 뉴욕을 떠나 시카고 예술학교의 교수가 되었다.

「펜실베이니아 역의 발굴」은 그의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 중 하나이다. 당시 근대화의 정수로 여겨지던 펜실베이니아 역사(驛舍)를 담고 있는 이 그림에서, 우리는 빛을 환상적으로 제어하는 화가의 능력, 그리고 찬란한 황금빛 푸른 하늘과 어두침침한 색채를 대비시키는 솜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초기 회화는 격렬한 붓질과 두꺼운 물감의 그림들이 전형을 이루었으며, 이러한 특징들은 섬세한 이미지들에 시각적 질감을 불어넣는 효과를 낳았다. 그러나 벨로스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가장 중요한 요소는, 뉴욕 도시풍경의 혼돈과 투박함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묘사하는 그의 놀라운 수완이었을 것이다. 오늘날 그의 회화는 워싱턴 국립미술관, 뉴욕 휘트니미술관, 그리고 뉴욕 현대미술관 같은 미국 최고의 컬렉션들을 장식하고 있다. 발췌=「명화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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