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강나방 유충.

한림읍 금악리 일원 사료작물재배지에서 멸강나방이 추가 발생해 긴급방제가 실시됐다.
 
지난 20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은 “지난달 13일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소재 농작물 재배지에서 멸강나방이 처음 발생한 이후 지난 19일 추가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밭에 5ha 규모로 추가 발생함에 따라 멸강나방 긴급방제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최근 발생한 멸강나방은 중국 등지에서 기류에 편승해 날아오는 것으로 추정됐다. 주로 화본과 작물인 옥수수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에 발생하며, 콩과식물에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
 
멸강나방 발생시기는 연 2회 정도로, 1차 발생은 5월 하순~6월 상순, 2차 발생은 7월 중순~하순 경이다. 그해 기상상태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대체ㅐ로 기온이 높을수록 발생시기가 앞당겨지는 추세다.
 
멸강나방 유충은 무리지어 생활하는 습성으로 지나간 자리 작물을 모두 누렇게 변색시킬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주며, 짧은 시간에 넓은 면적으로 확산되는 특징을 가졌다.
 
사료작물 또는 초지에 멸강나방이 발생하면 초기에 ‘엘산 유제, 데시스 유제, 슈리사이드 수화제’ 등을 살포해 방제하는 것이 좋다. 살포 후에는 2주간 가축방목을 금지해야 하며, 사료작물 급여시에는 약제 살포 후 반드시 2주일 이상 경과한 뒤 급여해야 한다.
 
도는 멸강나방이나 유충이 발생되면 즉시 도나 행정시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멸강나방 발생신고는 도 축정과(064-710-2291), 제주시 축산과(064-728-3401), 서귀포시 축산과(064-760-2681)로 하면 된다. / 제주도민일보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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