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가건물 날아가 '아수라장'

  ▲ 강풍으로 날아간 가건물이 차량 2대를 덮은 모습.

제주도 전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으로 인한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지붕 날림 등 강풍으로 인한 사고가 무려 41건이나 발생했다.

이날 오후 12시57분쯤 제주종합경기장 내에 들어선 제주 전천후 복합체육관 지붕 일부가 날아갔다. 날아간 지붕은 건물 옆 애향운동장에 추락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앞서 오전 9시10분쯤에는 제주시 도두동 A사무실 주차장에서 20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공사장 관리사무소 가건물이 날아가면서 자동차 2대가 파손되고 담벼락이 무너졌다.

또 오후 1시39분에는 우성아파트 방면 연북로상에 있던 콘테이너가 도로로 넘어져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 했다.

이외에도 제주 곳곳에서 파이프와 물탱크, 건축자재, 현수막, 철판 등이 날아가고 가로등, 나무, 신호등 등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쓰러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을 기해 제주도 산간과 동부·남부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서부와 북부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또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제주도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강풍으로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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