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급진적 변화 안돼…안전·보편적 발전 이뤄낼 고 후보 지지”

▲ 제주도내 퇴직교원 107명이 고창근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6·4지방선거를 5일 앞둔 가운데, 제주도내 퇴직교원 107명이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제주교육의 미래를 생각한 퇴직교원모임’은 30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교육의 발전된 미래를 위해 윤두호·김희열 후보와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끌어낸 고창근 후보가 교육감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제주도교육감은 7000여 교직원을 하나로 이끌고 10만여명에 이르는 유치원과 특수학교 및 초·중·고등학생의 교육을 책임지는 실로 막중한 자리”라고 강조하며 “교육을 이끌어갈 리더인 교육감 선거의 진행 과정이 너무나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진보라는 성향을 표방하면서 지나치게 급진적이고 편향적인 변화를 시도할 경우 많은 아이들과 교육현장이 극심한 혼란을 겪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교육은 안전성과 보편성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변화와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후세교육을 천직으로 평생을 교직에 몸담았던 우리 퇴직교원들은 교육의 안정성과 연속성 그리고 확실하게 검증된 인물이 필요하다는 생각했다”며 “진지한 고민 끝에 단일화를 이룬 고창근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 후보는 34년간 교육 일선에서 평교사, 교감, 교장을 거쳐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책임자인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에 이르기까지 좌고우면하지 않고 평생을 오직 교육 발전에 헌신해 온 진정한 교육자”라고 평했다.

이어 “다른 후보 분들도 물론 훌륭한 능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과 제주교육의 미래를 염려하는 교육자의 입장에서 교육감으로서 누가 가장 적합한 인물인가 따졌을 때 고 후보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은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회의’로부터 보수 단일 후보로 추대받은 양창식 후보에 대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도저히 그런 부분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못을 받았다.

아울러 “그 단체에 평교육을 책임지는 교원 출신들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지 여부 조차 모른다”며 “언제 단 한 번이라도 도민의 의견을 들어본 적 있는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이들은 또 최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이 이석문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을 놓고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그것이 여론의 한 축으로 형성되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며 “그것이 오늘 기자회견을 갖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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