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관측 이래 가장 빨라…“한라산 넘어온 바람 영향으로 기온↑”

▲ 제주도에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는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밤을 말한다. 제주도민일보DB.

여름의 불청객 ‘열대야’가 소리 소문도 없이 성큼 제주에 찾아왔다. 5월에 열대야가 나타난 것은 관측 이래 처음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7일 밤부터 28일 아침 사이 제주시 최저기온이 25.3도로 올해 들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빠른 기록이다. 종전 가장 빠른 기록은 1984년 6월6일(26.2도)이며, 지난해는 7월2일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열대야의 원인을 ‘푄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푄 현상은 바람이 높은 산을 넘어오면서 덥고 건조해지는 걸 말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간밤에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한라산을 넘어 땅으로 내려오면서 뜨거워지는 바람에 주변의 기온까지 올라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밤을 말한다. /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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