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7000여대취소에 피해액만 72억7800만원…더 늘어날 듯

업계 '최악의 경영난 우려'에 바짝 긴장…14일 전국 전세버스조합 대책회의

▲ 멈춰선 전세버스 / 제주도민일보DB
사상 최악의 해상사고인 세월호 침몰 참고로 인한 제주도내 전세버스업계가 수십억원대의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줄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제주도가 발표한 ‘세월호 여파에 따른 실·국별 긴급 관광 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로 수학여행을 준비했던 958개교의 학교가 예약을 취소했다.
 
이에 따른 도내 전세버스는 7000여대가 넘고 취소금액은 72억7800만원에 달했다. 피해규모는 앞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제주도전세버스조합 관계자는 “4~6월 예약의 70%를 차지하는 수학여행단이 100% 취소됐다. 단체도 30% 이상 취소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버스업계는 4~6월까지가 성수기다. 평소라면 가동률이 95~100%수준일 시기이나 70%이상 취소되면서 엄청난 피해를 보고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이다. 지역별 조합측에 따르면 서울 1000억원, 대구 600억원, 경기 500억 원, 강원 180억원가량이 피해를 보고 있다.
 
제주는 중국인 무사증 입국 제도라는 이점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고 있어 이들이 그나마 전세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제주조합 관계자는 “현재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30% 정도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앞으로도 타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그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 같은 상황이 장기간 계속될 경우 제주지역 업체들의 줄도산이 예상되는 등 사상 최악의 경영난이 우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100억 원 대의 피해까지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를 비롯한 전국 전세버스업계가 최악의 경영난을 우려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선다. 
  
전국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연합회 사무실에서 전국 16개 시도 전세버스조합 이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월호 사고로 인한 전국 업계 피해규모 파악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방침이다. / 제주도민일보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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