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문위원 출신 ‘준비된 도의원’…“보편적 복지 정착시킬 것”

▲ 장애인 1호 제주도의회 의원에 도전한 새정치민주연합 고현수 비례대표 후보가 9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장애인 1호 제주도의회 의원에 도전한 고현수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가 “성장과 분배가 정의로운 보편적 복지 제주, 안전한 제주를 정착시키는데 일조하겠다”고 공약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고현수 상임대표는 9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의 변과 함께 이같은 공약을 제시했다.

고 후보는 “25년간 제주사회의 복지발전과 인권회복을 위한 시민활동을 해오면서 사회복지정책전문가로 인정받고, 제주도의회에서 5년간 복지위원회 정책자문으로 재직하면서 보편적 복지의 틀 마련과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전문성을 발휘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2012년 총선에는 제주도당 대변인직을 맡아 총선승리에 기여했고, 2013년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제주시민캠프 정책실장으로서 제주 현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제주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고 후보는 ‘준비된 도의원’임을 강조하며 “올해 제주도의 복지재정은 21%로 전국 평균 26%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순계예산규모로는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현실 때문에 도의원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 고현수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그는 이어 “대자본에 의한 무분별한 개발로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과 같은 생태와 환경이 더 이상 파괴되는 것을 놔둘 수 없다. 도민의 이익과 무관한 투기성 자본이 활개치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며 “도민이 주체가 되는 자생적 경제토대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고 후보는 △제주도민의 평안과 안전을 위한 새로운 보편적 설계 △도민인권 및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제주도민 인권조례’ 제정 △사회적경제 기본조례 제정 및 도의회에 사회적 경제특별위원회 구성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의정활동공개 및 평가조례’ 제정 등 5대 정책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고 후보는 “앞에서는 공무원을 호통치고 뒤에서는 이권과 결탁하는 의원, 대기업과 유착하려는 의원, 지역의 사권력과 권력을 공생하려는 의원이 되지 않겠다. 오로지 도민의 편에서 의정활동을 수행하고 도민 이익과 행복을 우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고 후보는 ‘여성 장애인과 비례대표 순번을 놓고 다투게 됐다’는 질문에 대해 “김경미 소장님과 생물학적으로 같은 장애인인 것은 맞지만, 그 분은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출마에 임했다. 나는 보다 보편적 복지 제주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비례대표 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비례대표 후보 신청자 19명 중 총 7명을 추려냈다. 도당은 고 후보를 비롯한 7명을 대상으로 11일 선출대회를 열어 비례대표 후보순번을 결정할 방침이다. /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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