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약서 함께 전달…각 후보 서명할 것 믿는다”

 

  ▲ 9일 장애인정책연대 제주본부 출범 및 정책요구안 발표 기자회견.

다음달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지역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움직였다. 이들은 제주도지사 고승완·신구범·원희룡 예비후보에게 정책요구안과 서약서를 전달했다.
 
2014전국동시지방선거 장애인정책연대 제주본부(이하 장애인정책연대)는 9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일정을 알렸다.
 
장애인정책연대는 “최근 장애인 삶의 질이 나아졌다고들 하지만 아직도 장애관련 정책들은 당사자들에게는 ‘먼 산 바라보기일 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아직도 장애인을 주체적 존재가 아닌 시혜적이고 동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며 “이런 관점으로 만들어진 복지정책들이 장애인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장애인 삶과 입장을 고려치 않은 경솔한 판단과 정책결정은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을 배재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장애인정책연대는 “당사자 욕구와 필요성을 담보하는 장애인정책을 개발하고 장애인 요구를 주장하고자 한다”며 지방선거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이번 6·4지방선거 에서도 우리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제주지역 장애인단체와 중앙 장애인단체들이 함께 뜻을 모아 2013 전국동시지방선거 장애인 정책연대 제주본부를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애인정책연대가 밝힌 장애인복지정책 10대요구안은 ▲장애인복지예산 확대 ▲장애인복지과 독립 직제 신설 ▲장애인 이동권 미 접근권 확보 ▲장애인 단체 지원 현실화 ▲장애인 활동 지원 24시간 보장 ▲여성장애인 권리보장 정책 ▲장애인 노동권 확보 ▲장애인 차별과 인권침해 대책 마련 ▲장애인 교육권 확보 및 평생교육시스템 구축 ▲장애유형 및 지역별 장애인 지원체계 마련 등이다.
 
  ▲ 장애인정책연대 서약서 전달 모습.
 
기자회견 직후 장애인정책연대는 오인택 새누리당 도당 정책위부위원장, 이성구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캠프 정책단장, 고승완 통합진보당 후보 본인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요구안을 전달했다.
 
장애인정책연대는 특히 “지금까지는 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정책 제안에서 끝나는 형태가 많았지만 오늘 공약이행서약서를 함께 전달했다. 후보들이 서명하고 전달할 것이라 믿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약서를 토대로 각 후보 공약에 대해 1년 이후부터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공약이행률을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주도민일보 이은혜 기자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