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은 제주 주소 없는 실거주자…도, 삼다수·어업지도선 등 지원

제주이주 권지연양 가족·서귀포시민 이영숙씨 생사 확인 안 돼

▲ 침몰한 세월호.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한 제주도민은 모두 11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 해양수산국은 18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에 따른 대책상황을 보고했다.

도는 “18일 오전 8시 기준 제주가 주소지로 파악된 제주도민 승선자 수는 11명이며, 그중 7명이 구조됐다. 성인은 6명이며 어린이는 1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성인 6명은 귀가 조치됐으며, 어린이 1인은 가족에게 인계됐다.

세월호 승선 제주도민 중 실종자는 4명이다. 이영숙(51)씨, 권재근(52)씨, 한윤지(29)씩, 권혁규(6)군이다.

이영숙씨는 서귀포시가 주소지로 제주 마제스타 카지노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재근씨와 한윤지씨, 권혁규군은 일가족으로 생존한 권지연(5)양의 가족이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제주시 한림읍으로 주소를 이전한 상태로 이날이 제주로 이사를 오던 날이다. 권씨 가족은 어렵게 모은 돈으로 제주에 땅과 집을 사고 이날 제주에서의 삶을 시작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주의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구조된 제주도민 성인 6명은 화물차운전자로 확인됐다.

제주도에 주소를 두고 않지만 제주에 실제로 거주하는 승선자는 21명으로 이들은 모두 생존했다. 이들 역시 제주도민 6명과 함께 화물차를 운전하는 이들로 생계수단인 5톤 화물차를 타고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전날 탑승권을 끊고도 탑승하지 않은 김모씨는 화물차만 싣고 사고 당일날 항공편으로 제주에 내려돴다.

도는 “제주도민 사망자가 한 사람이라도 발견될 경우를 대비해 제주도 차원의 대책본부를 구성할 것”이라며 “현지에 파견된 사고수습대책반과 유가족 협의를 거쳐 긴밀한 체계를 갖출 것”임을 알렸다.

아울러 “실종자 구조를 위해 도 어업지도선 삼다호 및 영주호를 지원차 출동시켜 수색하고 있다. 재난구호물품으로 삼다수 11.5톤과 감귤 200상자가 함께 지원됐다”고 밝혔다.

도는 현재 현지에 지원대책본부를 설치한 상태다. 현재 해양수산국장과 소방안전본부장 등 도 관계자 8명을 급파됐다.

한편 도는 앞으로 해경과 관계기관·단체의 지속적 연락체계를 통해 추가 도민 생사 확인에 주력할 방침이다. / 제주도민일보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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