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분파 지양하고,기존 단일화 단체서 뜻 펼치자"

  ▲ 신구범 전 지사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보수우익 인사들이 결성한 '4.3정립연구·유족회' 출범에 대해 우려하며 4.3유족회와 통합을 당부했다.

신 전 지사는 11일 정경호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4.3정립연구·유족회 발족에 축하의 뜻을 표명할 수 없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4.3정립연구·유족회 발족에 뜻을 같이 한 분들이 4.3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단체분파를 지양하고,기존 단일화 단체인 4.3유족회에서 뜻을 펼쳐 보이는 것을 고려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 전 지사는 "1994년 힘든 과정을 거쳐 4.3추모제 공동준비위원회와 대타협을 통해 민·관,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이 함께 위령제를 지내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도내 4.3단체들이 4.3유족회라는 기치 아래 뭉쳐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힘든 과정을 거쳐 단일화된 4.3단체가 4.3정립연구·유족회의 출범으로 다시 분파작용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 7일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한 4.3정립연구·유족회는 정부의 4.3진상조사보고서를 부정하고 4.3 국가추념일 지정을 반대하는 등 지난 1999년 4.3특별법 제정이후 꾸준히 이어져온 진상규명과 명예회복,화해와 상생 분위기 조성에 역행하고 이념 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우려를 낳고 있다./제주도민일보 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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