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 장기수 고성화 옹 별세

▲ 故 고성화 옹.
[제주도민일보 이순정 기자] 비전향 장기수로 평생을 조국통일과 민주화에 헌신하며 질곡의 삶을 살아온 고성화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 고문이 17일 오전 제주의료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발인은 19일 오전 8시 제주시 양지공원이며,18일 오후 9시 빈소인 부민장례식장에서 추도식이 열린다.

제주지역 시민사회진영은 고 옹의 장례식을 '민족통일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1916년 우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2년 일본에서 반제동맹 활동을 벌였고,일본남화상업학교를 중퇴,고향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해방정국에서 조선공산당 우도책임비서 겸 우도면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다 1949년 붙잡혀 2년을 복역했고,1973년 '우도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으로 투옥돼 당국의 전향 요구를 거부하고 1993년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독립운동가 강창보 선생 기념사업회를 만들고 추모기념비를 세우는 한편 2003년 남북민족평화축전 제주대표단으로 참여했고,6.15제주본부 고문과 제주주민자치연대 고문으로 활동하고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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