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확대로 마을수입 늘어 공동분배

▲ 가파도.

[제주도민일보 오석준 기자] 환경을 살리니 ‘돈’이 된다.

세계 최초의 ‘탄소 없는 섬(카본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을 가꿔가고 있는 가파도 이야기다.

가파도는 지난해 청보리축와 마을 민박집 운영,자전거 임대사업 등 마을공동사업 수익금 3700여만원 가운데 2800만원을 90여세대의 주민들에게 30만원씩 골고루 분배했다.가파초등학교와 가파도에 있는 사찰과 교회에도 마을 이름으로 성금이 전달됐다.

이는 가파도 마을 설촌 이래 처음 있는 일로,‘탄소없는 섬’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청정 가파도 환경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든 결과다.

모든 전력을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가파도를 만드는 ‘카본프리 아일랜드’사업은 지난 지난 2011년 11월부터 제주도와 한국전력공사·한국남부발전,일본 신고베전기 등 국내외 기업들의 참여하에 100억원을 들여 추진되고 있다.

150㎾ 규모의 디젤발전기 3대가 250㎾급 풍력발전기 2기와 99㎾급 태양광 발전설비로 교체됐고 남은 전기를 저장하는 전력저장장치도 설치돼 100% 자급체제를 갖췄다.

자가용 등 9대의 휘발유·경유 차량도 마을공용 전기자동차로 대체,경운기 등 농기계의 일부 동력을 제외하고 화석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모두 바꿨고,섬 경관을 망치던 전봇대 130여개도 지중화됐다.

각 가정도 스마트그리드나 스마트미터기를 사용하는 ‘스마트 홈’으로 바뀌어 전기요금 부담이 줄었고,가파초등학교는 대체에너지를 통한 ‘스마트 스쿨’이 됐다.

가파도 주민들은 앞으로 ‘주식회사 가파도’나 ‘가파도 협동조합’을 꾸려 모두 잘사는 친환경마을을 키워나가는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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