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 김혜림 기자] 태풍 '볼라벤(BOLAVEN)'의 영향으로 제주에 피항 중이던 중국어선 2척이 좌초돼 선원 28명이 실종됐다.

28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40분께 서귀포시 화순항 동방파제 남동쪽 약 1.8km 지점에 정박해 있던 중국 산둥성 위해시 선적 어선 월강성어91104호와 월강성어91105호가 강풍과 높은 파도에 의해 좌초됐다.

해당 선박은 전날 조업을 위해 출항했다가 이 같은 끔찍한 사고를 입었다. 선박 안에는 각각 17명씩 총 34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배가 좌초되면서 28명이 물에 빠져 실종됐다.

좌초된 어선의 선원 중 6명은 해안가로 떠밀려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앞서 서귀포해경은 지난 27일 사고 해역에 중국어선이 떠 있는 것을 발견, 안전한 해역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교신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국어 방송을 통해 대피를 유도했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자 중국 정부에 해당 선박들을 대피시켜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해경은 해안가를 중심으로 실종선원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의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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