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신고 출동 하루 24건,26%차지

성숙한 음주문화 인식전환 요구

[제주도민일보 김혜림 기자] 제주경찰이 도민들의 음주신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주지방청(청장 이중구)이 발표한 '2012년 상반기 경찰 112신고 출동 관련 분석 결과'에서 상반기 신고출동 중 주취자,무전취식,행패소란 등 술과 연관된 신고가 8618건으로 26%를 차지해 지난해 7468건에 비해 15% 증가 했으며,하루 평균 24건이 음주로 인한 112신고 출동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제주경찰 112 신고 출동은 3만2687건으로 지난해 2만7521건에 비해 16% 증가했다.

특히 치안수요 집중으로 112신고 출동이 많은 20시 부터 02시 사이 5681건이 접수돼 같은 시간대 전체신고 1만6708건의 34%로 주취자 관련 신고출동은 다른 중요사건 출동 지연으로 이어져 제주경찰의 치안 부담으로 작용되는 실정이다.

술과 관련된 112신고는 주취자가 만취돼 인도 또는 도로에 누워 있는 것을 본 시민이 신고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경찰이 빨리 조치를 하지 않으면 교통사고 또는 절도 등 제2의 범죄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경찰도 신속히 출동해 자신귀가 또는 순찰차량을 이용해 집까지 데려다 주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만취된 상태에 경찰 112로 전화를 해 접수 경찰관에게 욕설 등 장기간 통화로 긴급을 요하는 시민의 신고를 어렵게 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금년도 112 허위신고자 5명에 대해 즉결심판 청구 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명백한 허위신고로 경찰력 낭비를 초래하는 신고자에 대해서는 형사적 처벌 및 민사청구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과도한 음주는 살인·강도·공무집행방해 등 각종 범죄로 이어져 사회적 문제로 이슈화되고 있다. 경찰에서는 불특정다수인에게 피해를 주는 음주로 인한 폭력에 대해 엄정 처벌할 방침”이라며 “무엇보다 도민 스스로 성숙한 술자리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안전한 제주를 만들어 가는 지름길이다. 제주도민의 음주문화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