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구성원간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제주국제대에 대한 제주경실련의 충고는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 통합대학 출범에 따른 도민사회의 기대를 저버리고 구성원간 세력다툼으로 수렁에 빠지면서 학교 존립 여부에 대한 걱정까지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대학 출범 5개월이 넘도록 총장 정식 임명이나 정상운영을 위한 정관개정조차 못하고 불안정한 상태에서 구성원들간 다툼만 벌이며 학부모들과도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이 제주국제대의 현주소다. 이는 제주경실련의 지적대로 합의제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제기능을 못하고 특정인에 의해 끌려다니는가 하면 총장의 독립성을 통한 책임운영이 이뤄지지 않는데 원인이 있다고 본다.

제주국제대의 파행은 단지 학교·학생들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손실이기도 하다. 때문에 구성원들이 사심을 버리고 머리를 맞대 이사회의 정상화와 총장 정식 임명 등을 통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 통해 교육서비스 질 제고와 학생수 확충, 수익사업 등을 통한 재정안정 등 산적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감으로써 실추된 학교 이미지와 도민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것이다. 제주국제대가 앞으로도 내부 세력다툼으로 시간을 허비한다면 도민사회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학교의 미래도 없음을 깊이 인식하고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아 학교 살리기에 전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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