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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맞은 중문단지 민간매각

참다못한 서귀포시민들이 지난 12일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에 계란을 던졌다. 서귀포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정부가 중문관광단지 민간매각을 강행하는데 대한 항의의 표시다.

이날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에선 중문단지 인수의향서를 낸 기업이 현지실사를 벌이고 있었다. 서귀포시민들이 중문단지 살리기 범시민운동본부를 결성하는 등 철회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공기업선진화를 명분으로 내건 정부가 매각절차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지방정부와 도의회는 반대 시늉만 할 뿐이고, 지난 4·11총선때 중문단지 민간매각을 막겠다고 장담했던 국회의원들도 나몰라라 하는 상황이니 시민들이 나설수 밖에 없다. 본란에서 거듭 지적했듯이 서귀포시민들이 중문단지 민간매각을 반대하는 이유는 백번 합당하다.

지역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강제 수용해 조성해온 중문단지를 공정률이 60%밖에 안된 상황에서 민간기업에 매각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제주를 떠나는 것은 ‘먹튀’나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제2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 떠넘겨졌고, 중문단지 민간매각이 이뤄질 경우 1500억원대의 매각대금과 1500억원이 넘는 동부지구 부지 매각대금 등 막대한 자금이 재투자되지 않고 외부로 유출될수 밖에 없다.

시세보다 훨씬 싼값에 골프장 용도변경 등 개발사업 조성계획 변경을 조건으로 중문단지를 매각하는 것은 특정기업에 대한 엄청난 특혜인데다, 공공적 기능이 사라지고 도로 등 공공시설 유지·관리비용은 도가 떠맡아야 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서귀포시민들이 “강정에는 해군기지, 중문단지는 민간매각으로 한번 해보자는 것이냐”며 격앙된 이유다.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제주도와 도의회, 중문단지 인수에 나선 기업들은 서귀포시민들의 공개질의에 합당한 답을 해야하고, 그렇지 못한다면 포기해야 한다. 중문단지 민간매각의 타당성에 대한 납득할만한 근거를 대고 설득력이 있는 해명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중문단지를 제주도에 최저가로 넘겨주면 왜 안되는지, 제주도 산하 공기업과 단체 등이 공공매입하는 방안은 없는지, 중문골프장을 민간매각하는 외에 다른 대안은 없는지 등도 서귀포시민들에게 세세하게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야 할것이다. 제주도와 도의회, 지역국회의원들도 중문단지 민간매각을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서귀포시민들과 도민들의 뜻을 관철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편집국  domin3535@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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