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경찰청이 지난 1일 공식업무에 들어간데 이어 8일 개청식을 갖고 제주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관할에서 벗어나 제주·서귀포해양경찰서를 아우르는 독자적 작전 수행체계를 갖추고 제주도 해역의 주권과 치안 확보를 책임지게 된 것이다.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자리한 제주도는 세계로 가는 관문이자 요충지로, 제주해경청의 관할해역은 국가 관할해역의 24.4%인 11만950㎢에 이른다고 한다. 제주해경청의 출범은 제주도 남방해역 교통로를 확보하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차단하는 등 해상주권 수호와 치안서비스 강화 등의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필요성이 대두될 만큼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송나택 초대 청장이 다짐했듯이, 제주해경청은 신속한 현장 출동과 지휘체제 정비 등을 통해 각종 해상범죄에 강력히 대응함으로써 어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수 있게 지원하는 한편 각종 재난으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쏟아야 할것이다. 완벽한 해상경비를 통한 해상교통로 보호와 해상주권 수호도 제주해경청의 몫이 될것이다.

화순항에 추진중인 해경전용부두 건설과 제주항 전용부두 확장이 이뤄지면 제주해경청의 작전수행도 더욱 원활해질 것이다. 제주해경청 시대 개막을 계기로 제주해역의 평화와 어민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함으로써 세계 평화의 섬 제주 실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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