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상주에 2대1 역전승 … 시즌 첫 1만관중 돌파

▲ 제주utd와 상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3골을 터트렸다.한편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수가 올시즌 처음으로 1만명(1만117명)을 넘어섰다.제주도민일보 DB

[제주도민일보 박민호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상주 상무를 꺾고 올 시즌 안방무패를 질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주는 지난 27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3골을 주고 받았다.

첫 골의 주인공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한 김영신(전반 18분).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기습 오른발 슈팅으로 김영신이 제주의 골망을 흔들어 0-1로 앞서 나갔다.

상주의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2분 뒤 제주의 수비수 오반석이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제주의 간판 수비수 홍정호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백업요원으로 선발출장한 오반석은 이날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제주에 입단한 오반석은 지난 9라운드 서울전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홍정호를 대신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이날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알렸다.

경기 직후 오반석은 “골보다 무실점이 더 욕심이 난다. 제주는 공격이 강하지만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경쟁력을 더 키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경기장을 찾은 1만 관중의 함성과 함께 후반에도 제주의 공세는 이어졌다. 역전골 사냥에 나선 제주는 후반 23분 산토스의 발 끝에 의해 제주의 역전골이 터졌다. 상대 문전 앞에서 흘러나온 볼을 산토스가 놓치지 않고 과감한 마무리로 골로 연결시킨 것. 경기는 2-1 제주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박경훈 감독은 “홈에서 지지않고 있다는 것이 감독으로서 정말 기쁘다”며 “오늘 경기는 중요한 승부처였다. 만약 졌다면 연패의 늪에 빠졌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승리가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 휴식기 동안 조직력을 더 완성시켜 전북전(6월 13일)때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수가 올시즌 처음으로 1만명(1만117명)을 넘어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시즌부터 ‘관중수 뻥튀기’를 없애기 위해 관중 실집계를 도입했다. 그 결과 대다수의 구단의 관중수가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유독 제주만이 두배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 지난해 홈 관중수 최하위(4498명)였던 제주는 지난 12라운드 강원전에서 9330명을 기록하더니 지난 상주전 (14라운드)에선 1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경기장에 관중들이 들어차니 선수들도 신바람이 난다. 구단의 다양한 마케팅과 함께 선수와 코칭스텝들까지 관중몰이에 나서고 있다.

올 시즌 최다 관중이 모인 것과 관련 박감독은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고 사명감을 갖게 만드는 존재는 바로 팬”이라며 “많은 관중이 온다면 염색뿐만 아니라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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