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관광단지 민간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3차 공개입찰에 이랜드와 서희건설 2개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 ‘적격성 후보’로 선정돼 현장답사를 거쳐 7월2일 가격입찰을 받아 우선협상자를 선정, 6일까지 매각을 완료한다는 것이다.

중문단지 민간매각은 범시민운동본부를 구성해 반대에 나선 서귀포시민들을 비롯한 도민들은 물론 제주도지방정부도 강력하게 반대해온 사안이다. 공기업 선진화를 명분으로 지역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강제수용해 조성중인 관광단지를 계획대로 투자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기업에 매각하는 것은 공공적 기능 상실, 매각이익 외부 유출등의 측면에서 ‘먹튀’나 다를바 없는 행태이기 때문이다.

제주도정은 정부와 한국관광공사, 중문단지 입찰에 나선 2개개업에 대해 강력하고 실질적인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해야 한다. 중문단지 공개입찰 기본조건인 개발사업 시행자 변경승인과 골프장 용도변경 등 개발사업 조성계획 변경승인은 공익적 목적이 아닌 영리목적인 만큼 ‘절대 불가’함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도 말만이 아니라 중문단지 매각 저지를 위한 실질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 여기에 서귀포시민들을 비롯한 도민들의 역량을 모아 중문관광단지가 제주관광의 중심으로 거듭날수 있게 하는 것이 제주도정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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