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시민복지타운에 있는 시청사 부지 투자유치 공모안 심사가 유보됐다고 한다. 제주시 심사평가단이 공동주택 5건, 관광사업 1건 등 6건의 공모안 가운데 투자유치 공모목적에 부합하는 사업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심사평가단은 이에따라 시민 제안과 토론회 등을 거쳐 시청사부지 활용에 대한 시민공감대를 형성한후 재공모하거나 현 공모안을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는 공동주택 건설시 예상됐던 문제들을 비롯해 걱정했던 부분들을 일단 해소했다는 측면에서 다행스러운 일이아닐수 없다.

제주시는 ‘이번 회의결과가 공공주택 건설이 공공성에 위배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라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양이다. 시청사 이전 백지화로 ‘청사 이전에 버금가는 투자유치’를 약속한 입장에서 시민복지타운 토지주들의 요구를 무시할수 없음은 납득이 된다.

그러나 제반여건을 감안할때 시청사 부지 투자유치는 재공모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기존 공모안들이 공공성 등의 문제로 심사에서 채택되지 못한 이상 재검토한다는 것은 모양도 그렇고 공모취지에도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청사 부지 투자유치는 단순히 빈 공간을 채울 시설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시 도시설계의 백년대계(百年大計) 측면에서 면밀하게 접근해야 한다. 공공성과 주변지역 활성화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는 묘안을 찾아내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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