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특위, “김부일, 소신감 결여됐지만 환경부지사에 적정”

김부일 제주도 환경부지사 내정자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공식 취임한다.

제주도의회는 27일 오후 2시 제27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환경부지사 인사청문 경과보고를 원안대로 처리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종합평가를 통해 “김 예정자는 지난 ‘6.2지방선거’시 우근민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했던 인물로서 제주시장, 서귀포시장과 마찬가지로 정실주의(엽관주의)에 의한 인사로서 투명성과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평가했다.

또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충분한 보상을 해서 추진하는 방안’에서 ‘오해소지가 있었다’라고 발언을 번복하면서까지 도정 현안 문제에 있어서 지사의 생각 범주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하는 등 소신감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사청문특위는 “30여 년간 언론인 생활을 하면서 제주의 환경현안에 대한 대안 제시와 각종 4.3관련 프로그램 편성을 통한 제주인의 아픔을 상생의 기회로 승화시켜 도민 화합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역현안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제시 역할 수행 능력과 제주도의 발전과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러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반대 의견도 있었으나 환경부지사직을 수행하는데 적정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부일 제주도 환경부지사에 대한 임명은 28일쯤 이뤄질 예정이며 취임식은 29일 오전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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