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쇼핑인프라 구축 필요성은 어제 오늘 제기된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말만 무성하고 실행은 ‘감감’인 것이 제주의 현실이다.

최근 열린 제주경제포럼에서도 이 문제가 화두가 됐다. 중국은 지난해 국외여행객이 7000만명에 이르며, 1인당 소비지출도 1558달러로 미국·일본 관광객보다 훨씬 많은 세계 최대규모의 관광시장이다. 그런데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관광객 200만명 가운데 제주를 찾은 중국관광객은 57만명밖에 안된다.

중국관광객 유치가 미흡한 탓도 있지만, 쇼핑인프라가 부족해 ‘보는 관광’만으로는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수 없는 것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한다. 지난해 제주를 찾았던 바이오젠그룹 관광단을 비롯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정작 서울 등지에서 지갑을 여는 것도 그 때문이다. 

때문에 이날 포럼에서도 중국관광객들의 쇼핑욕구를 충족시키고 관광수입을 크게 늘릴수 있는 프리미엄아웃렛 조성에 빨리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도내 자본을 주축으로 해 수익이 지역에 재투자될수 있는 선순환적 구조를 구축해야 하며, 지역상권의 적극적인 협력을 얻어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문제는 논의가 아니라 실행이다.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이 나서 프리미엄아웃렛 조성을 비롯해 제주의 자원을 이용한 명품 개발, 여성·가족·부유층 등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등의 과제들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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