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광주원정 2-3 역전패…배일환, ‘방울뱀축구’ 핵으로ㅛ

▲ 제주utd가 지난 1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져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제주도민일보 DB
[제주도민일보 박민호 기자]“행운의 여신이 제주를 외면했다”
올시즌 원정 첫 승 사냥에 나섰던 제주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은 광주FC와의 경기직후 이같이 밝혔다.

제주는 지난 18일 오후 5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다잡은 경기를 헌납, 2-3으로 져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상대에 첫 골(전반 2분 김동섭)을 내준 제주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전반 20분과 후반 5분 중고신인 배일환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박경훈 감독은 수비 강화를 위해 박병주·정석민을 교체 투입, 점수 지키기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42분 광주의 용병 주앙파울로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한데 이어 종료직전 슈바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 다잡은 경기를 내줘야했다. 이날 세 차례 골대를 맞추는 불운에 시달리며 지난해 8월 27일부터 이어온 원정 경기 무승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 배일환
경기 직후 박경훈 감독은 “행운의 여신이 제주를 외면했다. 원정에서 한 번 이겨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전반적으로 원하는 축구를 했지만 좋은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게 패인이다. 다음 주말 홈에서 열리는 수원전에서는 잘 추스려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밝혔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성과도 있었다. 바로 중고신인 배일환의 재발견이었다.

지난해 단 2경기 출장에 그친 배일환은 지난 4일 인천과의 홈 개막전(3-1 승)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데 이어 이날 두 골을 몰아넣으며 박경훈식 ‘방울뱀 축구’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박경훈 감독도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경훈 감독은 “시즌 개막 전 어떤 선수를 주목할거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배일환을 택했다. 오늘 두 골은 훌륭했다. 개인적으로 10골 이상 넣어줬으면 좋겠고 그런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말했다. 올시즌 3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벌써 3골을 성공시킨 배일환은 이동국(전북)과 함께 K리그 득점 3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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