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vs 광주, 18일 K리그 3R 맞대결

[제주도민일보 박민호 기자] 올시즌 ‘방울뱀 축구’를 내세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가 오는 18일 광주FC와 시즌 3번째 경기를 치른다.

인천과의 개막전에선 3-1 완승을 거뒀고 지난주 부산원정에서는 극적인 동점골(상대자책)로 승점 1점을 챙긴 제주. “3월. 3승1무(승점10점)가 목표다”라고 밝힌 박경훈 감독의 말처럼 되기 위해선 이번 광주전이 초반 순위싸움의 분수령이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올시즌 광주는 ‘비빔밥 축구(빼어난 선수는 없지만 조화를 잘 이뤄 매운맛을 보여준다는 취지)’가 K리그의 또 다른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소 약체로 평가받던 광주는 올시즌 첫 경기에서 상주(4일)를 1-0으로 꺾더니 강호 포항과(11일)는 1-1로 비겼다. 시즌 2경기에서 비교적 단단한 조직력을 보여준 광주 역시 제주를 상대로 승점챙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제주는 오는 18일 오후 5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한 광주와의 상대전적에서 1무 1패로 앞서고 있지만 이겨본 적이 없다.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 광주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때까지 끈질긴 집중력을 선보이고 있다. 앞선 상주를 상대로 끝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1-0 승리를 지켜냈고, 강력한 우승후보인 포항을 상대로 광주 특유의 집요함을 선보이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번 대결에선 양팀 모두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제주가 이날 광주에 발목을 잡혀 패할 경우 초반 달아오른 팀 분위기가 흔들려 이어진 수원삼성(24일·제주월드컵경기장)과의 4라운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승패는 양팀 미드필더 싸움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 허리에는 권순형·송진형이, 광주는 이승기와 김은선이 양팀의 공·수를 조율하며 상대 허점을 노릴 예정이다.

양팀 용병 트리오들의 공격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막전 1골1도움씩을 기록한 산토스와 자일, 올시즌 새로 합류한 호벨치로 이어지는 제주의 공격진과 201cm로 K리그 최장신 보그단 밀리치와 브라질 출신인 슈바, 주앙파울로 등이 포진한 광주의 용병 대결 역시 경기에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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