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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구럼비의 모습.

[제주도민일보 박민호 기자]구럼비···길이 1.2㎞에 너비 150m에 달하는 용암너럭바위로 크고 작은 돌덩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하나의 거대한 바위로 이뤄진 강정 앞 해안가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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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럼비와 강정포구.

푸른 바다와 맞다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던 내 기억속의 구럼비가 사라졌다.

지난 7일 구럼비 발파를 막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온몸으로 길을 막았다. 구럼비로 들어가는 폭약 운반치를 막기 위해. 자동차로 길목을 막고 쇠사슬로 자신의 몸을 묶었다.

하지만 경찰은 구럼비를 지키려 몸부림치는 이들은 하나 둘 걷어내기 시작했다. 마치 금방이라도 폭약 운반차가 들어올 것 처럼...

폭약은 해상으로 은밀히 옮겨졌고 이날 여섯번의 폭발음과 함께 구럼비 부숴졌다.

구럼비를 살려달라는 사람들의 몸부림과 울분은 저들의귀에는 들리지 않는 것인가. 아름다운 구럼비는 다시 볼 수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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