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H조 혼전

[제주도민일보 박민호 기자] K리그 ‘챔프’ 전북현대가 슈퍼리그 ‘챔프’ 광저우 에버그라에 완패,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전북은 지난 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와의 2012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서 무기력한 경기로 1-5로 대패했다. 광저우의 용병 트리오 클레오·무리퀴(이상 브라질)·콘카(아르헨티나)의 연속골에 힘없이 무너졌다. K리그 최다골의 주인공인 이동국은 이날 침묵했다. 그나마 정성훈이 뒤늦게 한 골을 만회, ‘0’패를 면한것에 만족해야했다.

전북이 속한 AFC 챔피언스리그 H조는 한·중·일 챔피언과 태국 리그 우승 팀들이 한 조에 묶여 ‘죽음의 조’로 불린다. 당초 전북과 가시와 레이솔(일본), 광저우 등 3파전이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최약체로 꼽히던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마저 이변을 일으키며 혼전 양상으로 변했다.

부리람은 지난 7일 가시와를 홈으로 불러 3-2로 꺾는 파란을 잃으켰다. 이날 경기 결과로 광저우가 H조
1위로 부리람이 뒤를 이었다.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전북이 다급해졌다. 남은 5경기에서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가시와의 상황도 전북과 다르지 않다. 당연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상대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16강 가는 길이 가시밭길이다. 시련을 겪고 있는 전북과 가시와는 오는 21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다. 밀릴 수 없는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사활을 걸어야 한다.‘머니 파워’를 앞세운 광저우와 부리람의 역습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H조의 경쟁은 안개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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