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런던행 티켓 도전

▲ 한국마사회 소속 최민호가 2012 런던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제주도민일보 박민호 기자] 제주연고팀 한국마사회 소속 최민호가 2012 런던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도전 종목은 남자 유도 66㎏급.

최민호는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강원도 철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2 여명컵 전국대회 겸 2012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출전한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60㎏급 금메달리스트인 최민호는 당시 ‘한판승의 사나이’로 불리며 남자 60㎏급 세계 최강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체중 감량 등으로 인한 컨디션 조절 실패로 동메달에 그쳤고 지난해 여명컵에서는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이후에도 66㎏급으로 체급을 올려 국내·외 대회에 출전했지만 성적은 예전만 못했다.

결국 지난달 29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238점을 기록,41위까지 밀려 올림픽 출전의 마지노선인 22위에 크게 못 미쳐 ‘런던행’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급 후배 조준호(한국마사회·랭킹 8위)가 일찌감치 올림픽 쿼터를 확보하면서 최민호의 런던행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그런 최민호가 이번대회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마지막 도전을 펼치는 것이다.

이번 대회가 2차 국가대표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만약 우승하면 내달 26부터 29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있다. 현재 66㎏급 세계랭킹 22위인 단 파시에(루마니아)의 랭킹포인트는 388점. 최민호가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랭킹포인트 180점을 더 얻어 세계랭킹 20위권 이내로 진입할 수 있는 것이다. 올림픽은 각 체급에서 국가별 1명만 출전할 수 있지만 조준호의 부상 등에 대비해 최민호의 세계랭킹을 올려놓아야 한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자는 이번 여명컵 우승자 위주로 결정되지만 66㎏급에서는 오직 조준호만 올림픽 쿼터를 확보한 상태인 만큼 대한유도회 차원에서 최민호에게 출전 기회를 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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