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로널드 36주간 1위···최경주는 14위

[제주도민일보 박민호 기자]시즌 초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의 수모를 당하고 있는 ‘바람의 아들’ 양용은(40.KB금융그룹)의 남자골프 세계랭킹이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양용은은 6일 오후(한국시간)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달(47위) 보다 7계단 하락한 54위(2650점)를 기록했다.
앞서 양용은은 지난달 27일 미국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ㆍ7569야드)와 북코스(파72ㆍ6874야드)에서 나뉘어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 참가, 야심차게 2012 시즌을 시작했지만 컷 탈락(이븐파)의 고베를 마셨다. 이어 열린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도 컷을 통과하지 못해 세계랭킹이 50위권 밖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는 ‘탱크’ 최경주(42,SK텔레콤)의 랭킹도 14위(4231점)까지 하락했다. 최경주는 지난 5일 끝난 유러피언투어(EPGA)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 컷 탈락이 이번 랭킹 하락에 원인으로 분석됐다.

김경태가 31위(3348점)로 최경주의 뒤를 이었다.양용은과 함께 PGA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주출신 ‘루키’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은 169위(1067점)를 기록했다.
시즌 출발과 함께 3주 연속 컷 탈락의 부진을 겪었던 강성훈은 지난 피닉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40위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획보하고 있어 랭킹 상승을 기대해 볼만 하다.

올시즌 ‘골프황제’ 타이틀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37·미국)는 지난해 말보다 23계단 상승한 18위(3795점)로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고 있다. 우즈는 지난주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번주 세계골프랭킹 1위에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이름을 올랐다. 로널드가 36주동안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7860점으로 2위로 뛰어 올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3위(7537점)로 끌어내렸다.

세계골프랭킹이 만들어진 24년 역사 동안 우즈는 무려 623주동안 ‘황제’ 자리를 지켰고,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331주)이 그 뒤를 이었다. 영국의 ‘스윙머신’ 닉 팔도는 97주, 고인이 된 ‘스페인의 별’ 세베 바예스테로스는 61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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