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지역 7곳의 농촌특화마을 운영이 크게 활성화되는 것은 매우 기분좋고 바람직한 일이다. 관광소득과는 무관하다고 여겨졌던 농촌지역 주민들이 마을의 자원을 관광과 접목시켜 농외소득을 올리고 제주의 새로운 매력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가 운영하는 농촌 특화마을은 애월읍 장전·유수암리와 조천읍 교래리, 한경면 저지·청수리 등 녹색·농촌체험마을 5곳과 한경면 낙천리, 용강동 명도암 전통테마마을 2곳 등 7곳이다. 올 상반기에 7곳의 마을을 찾은 방문객이 2만4000명, 소득이 6억2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방문객이 26%, 소득은 63%나 늘었다고 한다.

올레 열풍속에 제주의 색다른 매력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특색있는 농촌으로 줄을 이으면서 농산물 판매와 민박 수입 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한경면 저지·낙천리는 올레꾼들에게 미숫가루와 보리쌀 등을 판매해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애월읍 장전리의 승마·염색체험과 유수암리의 한지체험, 한경면 저지리의 마을탐사·전통식품 만들기와 낙천리의 풀무·듬돌 등 전통체험, 청수리의 곶자왈트레킹, 조천읍 교래리의 오름체험 등 마을 특성을 살린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도 방문객들을 끄는 매력이다. 이른바 농촌과 관광의 접목이 탁상 이론이 아니라 현실로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매력있는 자원을 찾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경쟁력을 살려가는 농촌 특화마을은 제주도 전지역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본다. 외부의 투자유치 실적에만 급급해 곶자왈을 비롯한 제주의 소중한 자원들을 팔아치워온 전임 ‘김태환 도정’의 그릇된 유산은 하루빨리 청산돼야 한다.

제주와 제주의 마을들이 가진 특성을 매력있는 자원으로 발굴해 경쟁력을 키우고 주민들의 소득도 배가시킬수 있도록 제주도가 보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제주만의 특성을 살린 관광자원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매력있는 상품이라는 발상의 전환과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제주도에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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