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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요? 비싼 스포츠 아니에요”당신의 오늘은...바낙스낚시프라자 심원섭씨

▲ 심원섭씨
매번 새로운 곳 경험하는 것이 자산
환경문제는 일부 ‘생각없는’ 낚시꾼들 때문

[제주도민일보 김동은 기자] "낚시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손맛'이죠. 그 매력에 빠진 분들은 낚시에서 헤어나올 수 없어요. 물론 낚시를 가도 잡을 때 보다 못 잡을 때가 더 많지만 그래도 원하는 고기를 잡았을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제주시 탑동 인근에서 낚시용품 전문점 '바낙스낚시프라자'를 운영하고 있는 심원섭씨(48).

심씨가 이 곳에서 가게를 운영한 지도 5년이 넘었다. 심씨는 낚시용품 가게를 운영하기 전에는 낚시장비 제조업체에서 13년 동안 근무를 했다.

"아무래도 낚시장비 제조업체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었기 때문에 낚시 용품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손님들에게 다양한 낚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낚시용품 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했죠"

심씨의 가게에는 낚시대를 비롯한 낚시찌, 릴 등의 장비부터 구명조끼, 낚시의자 등 다양한 낚시 용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낚시 용품은 워낙 종류가 많아서 지금 가게에 있는 물건들은 극히 일부에요. 국내제품부터 해외제품까지 다양하죠. 낚시대의 경우 국내업체들의 경쟁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어 해외 제품을 따라잡고 있는 추세에요. 하지만 릴은 오히려 격차가 벌어지고 있죠"

제주도가 고향이 아닌 심씨는 제주도가 낚시를 하기 좋은 환경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는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지역적인 특징이 있어 낚시하기가 정말 좋아요. 육지에서는 바다가 멀기 때문에 바다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거의 없는데 제주도는 접근성이 워낙 좋아 바다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많죠"

심씨는 낚시를 통해 매번 새로운 곳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런 경험은 심씨의 또 다른 자산이다.

"낚시를 하지 않았으면 전혀 갈 일이 없는 절벽 밑이나 무인섬 등을 찾아가게 됩니다. 멀리서 바라볼 때는 그 매력을 느낄 수가 없어요. 하지만 직접 그 곳에 가보면 그 매력을 알 수가 있죠. 그래서 자꾸 낚시를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심씨의 가게에는 따로 휴일이 없다. 때문에 심씨는 명절을 제외하고 매일 같이 가게 문을 열어 놓고 있다. 그래서 그 좋아하는 낚시도 자주 갈 수가 없다.

"시간이 날 때는 당연히 손님들과 출조를 가고 싶죠. 찌낚시로 돌돔을 낚는 기술엔 자신이 있어요. 그래서 예전에 출조를 자주 갔을 때는 손님들에게 돌돔 찌낚시를 많이 전파했는데 이제는 돌돔 찌낚시가 유행처럼 돼 버렸다고 하네요"

보통 사람들은 낚시가 돈이 많이 들어가는 스포츠 또는 취미생활로 생각하고 있다. 정말로 낚시를 즐기려면 돈이 많이 필요한 것일까?

"기본적으로 낚시를 할 때마다 밑밥이나 미끼 등이 필요해요. 본인이 필요한 만큼 사서 낚시를 하게 되는데 가령 2만원 어치 산다고 가정하고 6시간 동안 낚시를 즐기게 되면 시간당 3000원이 조금 넘는 셈이에요. 낚시용품도 마찬가지에요. 비싼 낚시대는 200만원이 넘기도 하지만 2~5만원 정도의 저렴한 낚시대로도 충분히 낚시를 즐길 수 있어요"

심씨는 낚시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사회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낚시꾼들이 바다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잖아요. 사실 낚시를 정말 즐기고 사랑하는 분들은 자신의 쓰레기를 모두 챙기고 돌아와요. 하지만 일부 생각없는 낚시꾼들이 쓰레기를 버리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비단 낚시꾼들만이 아니라 국민 의식자체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낚시계를 떠나는 사람은 많지만 유입되는 사람은 얼마 없다. 심씨는 많은 분들이 낚시의 다양한 장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낚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취미를 붙이기가 어려워요. 하지만 낚시를 하다가 '꽝'을 치는 것(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것을 일컫는 낚시꾼들의 용어)을 자주 경험하다 보면 고기를 잡았을 때의 기쁨은 배가 되지 않겠어요"

심씨는 "많은 분들이 낚시를 즐겼으면 좋겠어요. 낚시를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다잡아 보기도 하고요. 또 인내심을 키워보기도 하고요. 책상에 앉아서 담배연기를 맡는 것 보다 낚시를 즐기는 게 건강으로나 마음적으로나 더 도움되지 않겠어요"라고 덧붙였다.

김동은  dongsan@jeju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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