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말똥가리·천연기념물 큰소적새 방생

제주대구조센터 지난해 567마리 구조·치료

▲ 제주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는 11일 센터 앞 마당에서 부상을 당해 치료와 재활훈련을 마친 말똥가리 2마리와 큰소쩍새 1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조성익 기자 ddung35@

부상을 당해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를 받아 온 멸종 위기종인 말똥가리와 천연기념물인 큰소쩍새가 건강을 회복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는 11일 지난해와 올해초 탈진으로 센터로 신고된 말똥가리 2마리와 차량과 부딪쳐 구조된 큰소쩍새 1마리가 치료·재활훈련을 마치고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행사는 제주대학교 개교 60주년을 맞아 제주대학교 허향진 총장과 수의과대학 배종희 학장, 제주도 수의사회 안민찬 회장이 참여해 생태환경보호의 중요성을 함께 공유했다.

말똥가리 2마리는 지난해 12월26일과 지난 1일 각각 중문동과 대정읍에서 탈진 증상으로 구조됐다.
말똥가리는 날카로운 발톱과 표독한 눈매를 가져 사냥에 나섰을 때는 무서운 긴장감을 주며,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조류 2급 보호동물이다.

특히 국제적으로는 세계자연보존연맹 지정 적색목록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 2에 등재돼 국가간 거래가 금지돼 있다.

큰소쩍새는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324-7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오염된 먹이로 인해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번식지를 비롯한 월동지와 서식지의 파괴 등으로 나날이 그 수가 감소하고 있다.

올해로 개소 2년차를 맞은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야생동물의 사고·조난·탈진·질병·중독으로부터 구조해 치료와 재활훈련을 통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등 생태환경 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해 노루 등 포유류 165마리, 맹금류 등 조류 398마리, 구렁이 등 파충류 4마리 등 모두 98종 567마리를 치료했으며, 이 중 재활훈련을 성공리에 마친 151마리를 자연으로 복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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